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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톡톡: <위플래쉬>
김준수 기자  |  blueocean61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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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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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평론가를 초청해 영화 상영 후 관객과 평론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도 관객과의 대화와 비슷한 코너를 기획했다. 우리대학에서 ‘영화의 이해’를 강의하고 있는 이주연 교수와 기자가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 <라 라 랜드>가 곧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장편 데뷔작인 ‘위플래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준수 기자(이하 김): 이번에 다룰 영화는 <위플래쉬>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셰이퍼 음악학교에 다니는 앤드류이며 최고의 드러머가 되는 것을 꿈꾼다. 신입생인 앤드류가 우연히 플래처 교수의 눈에 들어 교내 최고 재즈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플래처 교수는 굉장한 실력이 있는 지휘자이지만 잔혹한 교수법으로 악명을 떨치는 사람이다. 플래처 교수의 욕설과 압박 속에서 앤드류는 최고의 드러머가 될 수 있을까.

이주연 교수(이하 이): 많은 사람들이 앤드류에게 집중하면서 영화를 볼 텐데, 개인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 서있다 보니 플래처에게 눈길이 더 가더라. 학생을 가르칠 때 플래처 같이 학생을 몰아칠 것이냐 아니면 반대로 다독거리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할 것이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 위플래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준수 기자(좌)와 이주연 교수(우)
김: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한 음악영화인 줄 알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긴 어게인>같은 음악영화 말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오히려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이렇듯 앤드류와 플래처 두 사람의 충돌에서 생기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이: 그런 긴장감이 잘 살도록 음악이 선곡됐다. 영화 제목이자 극중 등장하며 채찍질을 의미하는 음악 제목인 ‘위플래쉬’처럼 선곡이 긴장감을 제대로 살렸다.

김: 감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이 영화의 감독인 다미엔 차젤레는 1985년생으로 서른 한 살밖에 안 되는 젊은 감독이다.
이: 원래 이 영화의 각본을 가지고 있었고 장편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초보 감독에게 누가 돈을 대주겠는가. 다미엔 차젤레는 투자가 안 될 것을 알고 <위플래쉬>를 단편 영화로 제작해서 2013년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했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고 심사위원 상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자자가 생겼고 장편영화로 만들어지게 됐다고 하더라.

김: <위플래쉬> 단편의 경우 러닝타임이 18분이다. 장편에서의 첫 번째 스튜디오 리허설 장면을 단편으로 만들었다. 유튜브에 가면 장편과 비교해서 볼 수 있게 편집해 놓은 영상이 있으니 궁금하면 보길 바란다. 흥미로운 것은 단편을 촬영하는 데 걸린 시간이 3일뿐이라는 것이다. 장편에서 그 장면을 다시 찍는 데 2일이 걸렸다고 한다. 기간이 더 줄어버린 것이다. 영화 전체를 촬영하는 데도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 촬영 방법과 과정이 자기 머릿속에 다 있고 후반작업 할 때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김: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한 뒷배경들이 있었던 같다. 재즈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경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자신의 스승을 모델로 해서 플래처라는 인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렇듯 영화에는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말해야겠다. 앤드류를 연기한 마일즈 텔러와 플래처를 연기한 J.K 시몬즈 모두 뛰어난 연기를 해줬다. 원래 앤드류는 마일즈 텔러가 아니라 데인 드한이 연기할 뻔했다고 하더라. 데인 드한이 연기한 앤드류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이: 그런데 마일즈 텔러가 록 밴드에서 연주했던 경험이 있고 연주 실력이 갖춰져있으니 오히려 더 좋은 캐스팅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 J.K 시몬즈 같은 경우 관객들에게는 <스파이더맨>의 편집장 역할로 익숙할 것 같다. <스파이더맨>에서도 살짝 난폭한 모습을 보이지 만 <위플래쉬> 같진 않다. 이 영화를 보면 다른 영화들이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다.
이: 플래처가 등장할 때부터 앤드류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옷차림으로 보나 생김새로 보나 광적인 선생님의 느낌이 든다.

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나는 다른 영화들은 없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블랙 스완>이 생각났다. <위플래쉬>와 <블랙 스완> 모두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파괴를 통해 자기완성에 도달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두 작품 모두 스승의 역할이 중요하니 그런 점에서 유사하다.
이: 앞서 플래처에 관심이 많이 갔다고 얘기했는데, 플래처를 보고 있으면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자켓> 속의 교관이 생각나더라. 후임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극단적으로 몰아가면서 엄청난 훈련들을 시키는 교관의 이미지가 플래처에게 발견된다. 또한 예술가의 성취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블랙 스완>과의 유사성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김: 이제 영화 속 장면들을 살펴보자


정리_ 김준수 기자
blueocean617@uos.ac.kr
사진_ 김수빈 기자
vincent080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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