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서 이번 학기에 도시보건대학원을 설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우리대학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의 개선을 위해 2015년 11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이하 설준위)를 발족했다. 이번 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정원 30명의 도시보건대학원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교육부가 정원 증원을 불허해 무산됐다.

설준위는 작년 6월 말 도시보건대학원 설립을 위한 대학원생 정원 조정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우리대학에 있는 5개 특수대학원의 정원에서 10명을 조정해 이를 도시보건대학원의 정원으로 확보하고 추가로 도시보건대학원만을 위한 새로운 정원을 20명 추가하여 총 정원 30명의 도시보건대학원을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6년 11월 중순 구체적 설명 없이 정원 증원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학원 정원 조정 및 설치 세부기준에 따르면 국·공립대학이 대학원의 입학정원을 늘리기 위해선 교육부 사전심의·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청요건은 △최근 2년간 평균 재학생 충원율 100% 이상 △3대 교육여건(교원, 교사, 교지) 100% 이상 확보 후 신청 가능하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국가정책적으로 인력양성이 특별히 인정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증원 가능하다. 설준위 관계자는 “우리대학은 교수확보율 100%를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공공보건인력의 양성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납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렇지만 교육부는 최종적으로 증원을 불허하였다. 교육부가 증원을 불허한 이유를 학교 측에 알려주지는 않았으나 세부기준에 따른 예외적 증원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대학원 설립에 관한 향후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다. 설준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올해 대학원 정원에 대한 교육부의 계획이 수립되면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또한 폭넓은 학내 논의를 거쳐 도시보건대학원의 설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한결 객원기자 uiggg@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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