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기 독자위원회 _ 제701호를 읽고

제700호 이후의 첫 발자국이다. 그 발자국은 꽤나 무겁게 찍혔다. 좋지 않은 이슈들이 많은 면을 차지했다. 무겁게 찍힌 발자국이 다음의 발자국들은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신문은 환경공학부 모 교수의 인권침해 사건의 보도를 이어갔다. 기다린 보도였고 얻고 싶었던 정보를 얻었다. 윤리위원회의 결과가 담긴 보도를 다음호에서 기다리겠다. 윤리위원회의 회의록 공개 관련 규정에 대해서도 따로 구체적인 기사를 보고싶다.

학생회비 관련 기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시된 글로 인해 더욱 관심이 갔다. 기사를 통해 기존 과 학생회 차원에서의 학생회비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극복 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조금 우려되는 것은 ‘학생회비, 누가 누가 숨겼나’라는 기사의 제목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은 아닌지, 이 제목이 기사의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는지 재고를 바란다.

사회면은 저출산과 실업문제를 다뤘다. 신문을 통해 기존 저출산 대응이 어떠한 점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구체적인 개선책에 관한 물음과 답변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저출산 해결에 성 평등사회가 우선되어야한다는 기사에 눈길이 갔다. 기사는 연세대학교 김영미 사회학과 교수의 생각을 담았다. 법적, 정책적 차원의 차별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한 생각이었다.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기사가 짧게 끝나 아쉬웠다.

교양면의 ‘예술과 사생활의 분리가능성’에 대한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어려운 논의였지만 두 가지 입장이 뚜렷하게 잘 드러나 있었다. 굳이 물음표를 찍었으니 쓰는 거지만, 김준수 기자의 마지막 물음에 대한 나의 답은 YES.

대선후보 기자간담회가 특별기획으로 실렸다. 첫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네 가지 주제로 간담 내용을 잘 정리했다. 다음 후보가 궁금해진다.


정창렬(철학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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