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격 논란이 일었던 고른기회입학전형 2유형의 전형 대상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관리과는 2019학년도 고른기회입학전형 2유형의 지원자격을 △민주화 운동 관련자 또는 그의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난민 또는 그의 자녀 △의사상자로 축소하고 전형 명칭을 사회 공헌·통합전형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이달 말 대학교육 협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기존의 고른기회입학전형 1유형은 고른기회입학전형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고른기회입학전형 2유형은 사회공헌자를 우대하기 위해 만든 특별전형이다. 작년 9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2017학년도 전형 대상에서 환경미화원의 자녀가 제외됐지만 부사관의 자녀는 직업군인의 자녀로 확대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시민상 등의 수상자의 자녀를 전형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입학관리과는 직업에 의해 사회 공헌을 구분하는 것은 기준이 모호하다고 판단해 직업군을 지원자격에서 제외했다. 또한 수상자의 자녀에게 사회공헌·통합전형의 지원자격을 주는 것도 전형의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고른기회입학전형 2유형은 2018학년도까지 전형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사회공헌·통합전형으로 바뀌면서 입학관리과는 모집인원이 46명에서 32명으로 줄어들 것이라 설명했다. 줄어든 정원만큼 고른기회입학전형의 정원은 늘어난다. 전형 대상의 축소가 전형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우려에 대해 입학관리과 책임입학사정관은 “모호했던 지원자격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전형의 취지에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진렬 기자 fufwlschl@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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