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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문화를 퍼트리는 곳[인터뷰] 사회인문학회 하울
김도윤 수습기자  |  mellow74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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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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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인문학회 하울 운영위원 이시연 씨
작년부터 대통령 탄핵 등 다양한 사건·사고로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회인문학회 ‘하울’은 시사 이슈와 관련한 정기 세미나와 일련의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울의 생각을 듣기 위해 운영위원인 이시연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하울을 만들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2015년 겨울방학 때 국정교과서가 이슈로 터졌었다. 그래서 친구 4명과 함께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다. 책 한 권을 선정해서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은 괜찮은 것 같았지만 4명이 진행하면 똑같은 얘기만 나오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같이 토론할 사람들을 모았다. 주제도 페미니즘, 장애학 등 평소 관심 가지던 인권과 비폭력 쪽으로 바꿨다. 이렇게 하울이 만들어졌다. 하울의 뜻은 ‘하루하루 울림있는 세미나’이다.

세미나는 어떻게 진행되나
하울은 일주일에 한 번 발제자가 책의 한 부분을 공유하면 학회원들이 그것을 읽고 얘기를 나눈다. 큰 주제는 인권과 비폭력이다. 그 큰 주제 아래서 자기가 특히 관심 있던 주제를 가지고 한 학기 커리큘럼을 구성해서 그것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하울 이외에 학생들은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하는가
하울은 보통 하울 사람들끼리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박근혜 게이트 당시 학내의 많은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싶어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세 명의 발제자가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고 내용을 들은 후에 다 같이 얘기를 가졌다.

공개 세미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첫 번째 발표는 신자유주의 체제로 인해 재벌과 유착, 비리 등이 일어나기 쉬웠다는 것을 주제로 진행됐다. 그래서 촛불이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더 평화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두 번째 발표는 촛불이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를 진행했던 날이 박근혜 탄핵이 결정된 날인데, 많은 책임자들과 이재용은 구속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밝혀지지 않은 유착관계들을 모두 밝힐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마지막 발표는 박근혜 게이트 때의 소수자 혐오 논란에 대한 것이었다. 박근혜 게이트 때 박근혜를 향해 ‘암탉’이라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더니’ ‘산위에 나쁜 년’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행위들을 비판하고, 여성·퀴어·장애 등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 안 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세미나 이외에는 무슨 활동을 하나
세미나뿐만 아니라 시사에 맞춰서 학내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때는 하울 내에서 ‘행동하는 시립대인 모임’을 만들어 다른 학우들도 모집해 광화문에 나갔었다. 작년 세월호 사건 때 관련 세미나가 있었지만 부족하다고 느껴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가족 간담회 때는 세월호의 당시 상황, 유가족으로서 어떤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상황에서 어떤 폭력이 있었는지, 그리고 왜 미수습자들을 찾아내고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세월호 인양이 드디어 완료됐다. 이와 관련한 생각과 계획한 활동은 무엇인가
세월호가 인양됐지만 미수습자가 아직 다 발견된 것은 아니다.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또 사건 당시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해경은 왜 구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가 침몰했던 직후에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는지, 이런 것들이 속속히 밝혀져야 한다. 또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하울은 이번 주 수요일(12일)부터 2주 정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장소를 잠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4.16연대와 함께 세월호 리본이나 팔찌 엽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선주자들에게 보내기 위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한 마디를 쓴 엽서’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보통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개인이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학기 하교 후에 알바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11시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쏟기 힘들다. 먹고 살만해야 정치에도 관심이 생긴다. 기본소득 제공, 최저시급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보장해주면 정치관심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또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방법을 모르고, 어떤 시민단체가 있는지도 모른다.

하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술자리만 가도 ‘병신샷’이라며 소수자 혐오 발언을 일삼는다. 하울에는 시립대라는 공동체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하울에 모인 사람들이 하울의 평등한 분위기를 자기가 속해있는 다른 학내 단체나 외부단체에 퍼트린다. 그렇게 더 평등한 문화가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울이 존재하는 것이다.


정리·사진_ 김도윤 기자 ehdbs782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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