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증축될 기숙사 예상 배치도
이달 중순 이후로 300인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기숙사 증축공사가 시작된다. 시설과에 의하면 새 기숙사는 내년 2학기에 입주자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숙사는 국제학사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까지 연면적 4,942㎡ 의 7개 층으로 건축된다. 4개의 2인실과 72개의 3인실, 19개의 4인실로 구성될 예정이며 공사비로 144억 6천만원이 책정됐다. 작년 말 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서 이번 학기부터 기숙사 증축 예산이 집행됐다. 이후 일상감사, 계약심사단 심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달 감리자와 시공자가 선정됐다. 현재 서울시 재무과에서 낙찰자를 대상으로 적격 심사를 진행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적격 심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체결된다.

기숙사 증축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우리대학은 작년 기준 기숙사 수용률이 8.14%로 타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동일시기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4.57%이다. 또한 전체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 평균은 20.66%이고 국공립대 평균은 22.96%다. 그러나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 교육관과 음악관 등 여러 건설 사업이 계획됨에 따라 기숙사 증축 예산 배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작년 총학생회 시:원을 포함해 교내 구성원들이 꾸준히 기숙사 증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 결과 올해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번 기숙사 증축으로 기숙사 수용인원이 1014명이 되면 작년 기준 기숙사 수용률은 10.15%가 된다. 우리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10%대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지만 여전히 타대학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숙사 증축이 중앙도서관 인근에서 진행됨에 따라 소음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지난달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이하 광장)에서 기숙사 증축 공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김정현 부총학생회장은 ‘중앙도서관 바로 앞에서 기숙사 증축공사가 이뤄진다. 그 기간 동안 많은 소음과 민원이 발생할 거라 예상한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 학생들은 ▲방음을 위해 열람실 창문교체 ▲강의실 개방 ▲방음 펜스 설치 ▲법학도서관의 24시간 개방 등을 말했다. 이에 지난달 21일 부총학생회장은 광장에 ‘이번주 총장과의 만남이 있었고 다음주 시설과장과의 면담이 있다. 아직 감리자가 선정되기 전이라 선정 후에 공사 피해 방지 대책을 자세히 논의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부총학생회장은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다. 소음과 방진을 최소화 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중앙도서관을 대신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총학생회에서는 스터디 카페와의 제휴, 기존 독서실 개선 건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설과는 감리자와의 계약이 완료된 후 해당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설과 오종근 주무관은 “계약 전이기는 하지만 선정된 시공자, 감리자와 시설과장이 면담을 했다. 앞으로 공사를 어떻게 할 건지와 학생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를 놓고 회의를 했다”며 “업체와 협의 후 학생들과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글_ 최진렬 기자 fufwlschl@uos.ac.kr
자료출처_ 시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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