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봉 총무과장은 수사 결과에 대해 “유력한 용의자는 외부업체 직원이지만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검거된 것이 아니고 증거 역시 충분하지 않다”며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대학본부 측은 피해자 신변보호와 범인 특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수사과정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몰래카메라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측은 지난 15일 교내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과 중앙운영위원회 소속 여성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학교 전체를 순회하며 ‘동영상 촬영물 유포와 협박 피해 중단을 위한 대응 매뉴얼’이 인쇄된 홍보물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의 주도로 학생회관 여자화장실과 여학생휴게실에 ‘여성안심벨’이 시범적으로 설치됐다. 김민성 총학생회장은 “학생회관이 상시 노출돼 있어 외부인 출입이 잦아 시범 설치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효과가 증명되면 안심벨 설치를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화장실 근처 CCTV 미설치가 범인 검거 실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학 측에 CCTV 설치 확대를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세희 수습기자 ttttt72@uos.ac.kr
이세희 수습기자
ttttt72@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