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총학생회는 지문인식기 도입에 반대했지만, ‘궁극적으로 자리배석 시스템 자체를 반대’했다는 기사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총학생회는 많은 부분에서 자리배석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위한 논의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었다.
물론 총학생회도 이 시스템에 많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배정된 4시간이 너무 짧다, 연장 신청을 위해 다시 자리배석기를 찾아가야 한다는 등의 호소가 들려온다. 자리 맡기 경쟁, 사석화 등의 문제 또한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문인식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인권 침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지문인식기가 올바른 해결 수단이 될 수는 없다.
이런 문제들은 시험 때만 되면 턱없이 부족해지는 도서관 자리 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총학생회는 도서관 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리배석 시스템 9월 6일부터 본격 가동’ 제하 기사에서 총학생회를 원론적으로만 ‘도서관 확장’을 말할 뿐 구체적 현실을 보지 않는 사람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총학생회 역시 ‘도서관 확장의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취업 경쟁 때문에 몇 해 전부터 도서관에 관한 여러 쟁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바늘구멍보다도 작은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는 학생들이 이전보다 더 자주 도서관을 찾고, 도서관 좌석이나 도서관 사물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그러나 슬픈 현실이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서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
한상원(철학 01) 총학생회 연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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