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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을 잡아라
김수빈 기자  |  ksb9607@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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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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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 지원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완화될 예정이다. 유학생의 지원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한국어능력 지원자격을 한국어능력시험 4급에서 3급으로 완화하는 대신 공인영어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식으로 영어능력 지원자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과별 지원자격의 폐지도 추진 중이다.

우리대학에 지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최근 5년간 감소하고 있다. 2012년 약 120명이었던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자 수는 2016년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우리대학의 국제적 위상과 학생들의 다양성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제교육원 김주연 주무관은 “많은 대학에서 국제화를 강조하는 추세다. 캠퍼스에서 국내·외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줄어들면 그런 환경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언론사의 대학평가에서도 우리대학의 낮은 국제화 지수는 우려되는 요소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나 다양성 지수 등이 국제화 지수 평가 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에 유학생의 수가 감소하면 대학평가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주무관은 “많은 학생들이 (입시 과정에서) 언론사의 대학평가를 참고하기 때문에 대학평가의 순위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을 홍보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교육부는 매년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800명 이상인 대학을 선정해 국제유학박람회 등에서 홍보를 진행한다. 지난해 33개 대학이 선정됐지만 우리대학은 유학생 수 부족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국제교육원은 외국인 유학생 감소 원인을 우리대학의 외국인 지원자격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자격을 완화할 예정이다. 김 주무관은 “외국인 유학생 수가 800명이 넘는 33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격을 분석한 결과 우리대학의 지원자격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격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학부·과별 추가 지원자격 충족으로 지원자격이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인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를 보는 공통자격 외에 학부·과별 추가 지원자격이 있는 것도 우리대학만의 특성이다. 김 주무관은 “학부·과별로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성적이나 실기성적 등의 추가 조항이 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공통자격을 충족해도 학부·과별 지원자격을 충족하기 어려워 우리학교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교육원은 지난 3월부터 지원자격 변동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학부·과별 지원자격을 삭제하고 공통지원자격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학부·과로부터 받았다. 34개 학부·과 중 22개 학부·과가 찬성 의사를, 12개 학부·과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반대 의사를 표한 학부·과 대부분이 언어장벽 때문에 내국인 학생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능력이 떨어질 우려를 표했다.

김 주무관은 “3월부터 반대 의사를 표한 학부·과를 설득해 현재는 학부·과별 지원자격 삭제에 대한 1차 심의가 통과된 상황”이라며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완전히 확정되기 위해서는 최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예정대로 최종 심의를 거친다면 학부·과별 지원자격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어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수용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양과목을 개설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학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재학 중에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어능력 지원자격의 추가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 비교적 집중돼있는 우리대학 유학생들의 국적을 영어권 국가로까지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대학에는 영어강의 수가 부족해 영어강의만으로 졸업학점을 이수하기 어렵다. 영어권 출신 유학생들을 위한 제반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김 주무관은 “국제교육원도 영어강의가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어 강의의 확대를 위해서는 교무과나 학부·과와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번 공통자격 확대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빈 기자 vincent080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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