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의용 비교과교육지원센터장

지난해 3월 1일 설립된 비교과교육지원센터는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연구·관리해 학생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비교과교육지원센터의 구체적인 역할과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비교과교육지원센터장 박의용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교과교육지원센터의 설립 계기가 있다면
교내에서 운영되는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자 설립하게 됐다. 많은 학생이 비교과 활동의 필요성을 정규 교과과정만큼 크게 느끼지는 못한다. 그러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과는 달리 비교과 활동과 관련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때문에 비교과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교내의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프로그램들의 수준을 정규 교육과정 수준으로 높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지금까지의 활동과 성과를 말한다면
우선 설립 목적에 맞게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들의 현황과 수행 과정을 파악해 효율적인 운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비교과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교내에 마련된 질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얼마나 많이 있고 어떻게 구성돼있는지 학생들은 잘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는 150여개의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어느 시기에 강좌가 열리는지를 비교과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실제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나
운영하는 것은 각 부처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우리는 운영 주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 수요와 트렌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로 비유를 한다면 경기는 선수가 뛰지만 선수 혼자 훈련하지는 않는다. 선수를 돕는 것은 트레이너다. 트레이너는 선수에게 코멘트를 하고 중요한 사항들을 감독에게 전달한다. 선수를 실행 부서로, 감독을 대학본부라 하면 트레이너는 센터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더 노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비교과교육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이메일 혹은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았지만 2학기부터는 와이즈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하고 이를 비교적 쉽게 신청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요나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하나
센터는 실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실행 부서와 학생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한다.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수요는 가장 중요하다. 트렌드에 맞는 수업을 요구할 수도 있고 이미 운영되고 있는 수업에 대해 지적할 수도 있다. 센터는 그러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실행 부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각각의 비교과 프로그램들은 피드백을 받는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지만, 방식이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기는 힘들다. 센터에서는 만족도조사의 틀을 만들고 각 프로그램이 더 통일된 기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치만으로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맞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기획평가단의 정성화된 평가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현재 우리 센터와 학생기획평가단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안을 기획하고 우리는 주로 행정적인 부분들을 지원한다. 9월 초 혹은 중순 즈음에 해당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이런 활동이 직접적으로 학생 수요를 반영해 구현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수 만족도 비교과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들었다. 무슨 기준으로 선정했나
일단 질적인 차이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 수행한 조사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의평가와 만족도는 명확하게 차이가 있다. 만족도가 낮다고 나쁜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업을 한 것은 우리가 학생들의 만족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러한 형식을 안정화하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만족도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어 낼 생각이다. 만족도는 중요한 평가 지표지만 프로그램이 절차와 형식에 맞게 계획대로 수행됐는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평가방식이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평준화시켜 교과과정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교내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업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아 단기적인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다. 학생들의 배려와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리_ 이세희 기자 ttttt7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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