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기념 시민문화 교육관>

 
지난 7일 00:30분경 공사 중인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 교육관(이하 100주년 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시간 반이 지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는 추정 중이다. 사고 원인은 현재 소방서와 경찰서의 합동 조사 중에 있다. 최종 조사 결과는 12월 29일을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정밀안전진단은 11일을 전후로 시작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는 1월 중 안내될 전망이다.

화재 당시 현장통제는 소방 관계자들과 총학에 의해 이뤄졌다. 김민성 총학생회장에 의하면 당시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2차 폭발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지만 몇몇 학생은 위험지대 안에서 불길을 구경하고 있었다. 100주년 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한 조형관에도 많은 학생들이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2차 폭발의 위험이 있어 총학생회장은 김정현 부총학생회장과 함께 주변 현장에 있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타워 크레인이 조형관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소방 관계자의 말에 따라 조형관 내의 인원도 대피시켰다. 2시 53분쯤 불길은 진화됐다. 동대문 소방서는 유해가스 등 추가 위험에 노출될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후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화재보고 브리핑이 게시됐다. 총학생회장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제보해준 학우들에게 고맙다. 학교에서도 이번 사안의 피해상황 및 추후 경과에 대해 빠른 피드백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AM 02:00 진화작업중인 백주년 기념관
화재가 진화되고 5시간 뒤인 오전 7시, 관할 소방서와 경찰서에서 원인 규명을 위한 1차 합동조사가 이뤄졌다. 100주년 기념관의 시공사 금호건설의 사고 수습팀에서도 타워크레인의 전도방지를 위해 안전조사를 진행했다. 시공사 조사 이후 공사 관계자 긴급회의가 개최됐다. 회의에는 우리대학 시설과장, 시공사, 건설 사업관리단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위험은 낮다고 판단됐다. 타워크레인의 사용은 마무리 단계이기에 곧 해체 수순을 밟게된다. 또한 육안조사 결과, 붕괴 위험은 없다고 판단됐지만 안전 확보와 보수보강을 위해 구조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안전점검은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소방서와 경찰서의 2차 조사가 진행됐고, 학교 측의 공사 진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안전점검도 뒤이어 이뤄졌다. 사건 조사를 담당하는 시설과 김희태 주무관은 “안전점검 결과 공사 재개에 문제는 없어보인다. 건축물의 구조체가 화재로 인해 영향을 받았는지 정밀안전검사를 진행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건축물의 골조에 관한 안전진단은 4주에 걸쳐 진행된다. 내년 1월 중 교무위원회 및 학생 설명회를 통해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그에 따른 후속조치 내용이 발표된다.


이재윤 기자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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