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체육관 비리 진상 규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달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이하 광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립대 대나무숲(이하 대나무숲)’에 올라왔다. 신호인 전 학생회장은 해당 게시물에서 교직원이 교내 테니스코트 이용료를 부당 유용, 횡령했다는 의혹과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한 의혹을 제보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됐고, 사건은 현재 검찰로 송치됐다.

신호인 씨는 △현재 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학교차원에서 진상조사 여부 △피해 학생을 위한 조치 여부 △공식적인 사과와 사건 공지가 없었던 이유를 대학본부에 요청했다. 추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 씨는 “횡령과 유용에 대해서 제보를 받은 바는 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직원이 임의로 외부인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학교의 수입에 피해를 입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대리예약을 지시한 사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웰니스 센터의 근로학생으로 일했던 익명의 제보자는 “테니스코트 예약은 매주 월요일 업무처럼 당연하게 주무관이 시켰다”며 “근로학생의 업무처럼 자리잡은건 아마 작년부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체육관 오유성 관장은 “체육관 이용료는 창구에서 근로학생이 결제한다. 직원이 횡령 혹은 유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이 카드결제를 하고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준다”고 횡령과 유용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대리예약은 근로학생의 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면 체육관장으로써 사과할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터지고 난 후로 내부인의 이름을 빌려 예약하는 일은 없다고 들었다”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직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웰니스에서 예약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태인 주무관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이 안돼 사무실로 전화 문의를 하는 경우 혹은 장기신청을 하지 못한 외부 동호회의 예약을 도와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오 관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수사 이후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체육운영회가 열렸다. 체육위원회에서는 현재의 운영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예약과 할인에 있어 개정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오 관장은 “지금까지 검사가 느슨했던 것은 사실이다. 규정 개정과 신원 확인에 좀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ebuuni32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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