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언론사 주간 교수 장경원입니다. 

대학신문사에서 발생한 선후배 간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하여 부서 책임자로서 공식적인 사과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힘든 일을 겪은 피해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9월 피해 사실을 보고 받고 참담한 심정을 느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가해자 퇴사와 국장단 사퇴를 원했습니다. 가해자는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즉각 수리하였습니다. 이후 가해자 처벌은 교내 양성평등센터에서 별도로 진행되어 처리됐습니다.

국장단의 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고민하였습니다. 대학언론사 규정 제25조(징계)에 따르면 주간이 대학언론사 운영위원회의 의결에 의하여 기자에게 ‘견책, 감봉, 정직 또는 퇴사’를 명할 수 있습니다. 운영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피해자와 국장단을 면담하였고 대학언론사 자체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사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가해자 이외의 국장단 학생들의 책임은 징계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와 국장단을 다시 만나 차선책으로 ‘피해자가 원하는 내용이 담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은 국장단의 입장문을 언론사 내에 게재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하여 대학본부 학생처의 공식절차를 거친 후 지난 11월 20일에 대학언론사 운영위원회(의장: 총장) 소집을 요청하였습니다. 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대학언론사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수립 △대학신문사 국장단 서면주의 조치와 대학신문사 운영정상화 계획 수립 및 제출 요구가 의결됐습니다.

앞으로 대학언론사는 부서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정례화하고 구성원의 고충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조직 내 안전 문제 관련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위반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철저하게 대처하겠습니다. 현재 대학언론사 조직문화에 문제는 없는 지도 점검하겠습니다.
대학신문사를 포함한 대학언론사 내의 모든 지휘·감독상의 책임은 학생기자단이 아닌 주간 교수에게 있습니다. 이에 주간 교수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대학언론사는 언론사로서 독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께 우리대학 신문사가 시대인의 신문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따가운 질책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면서, 서울시립대신문을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그간의 신문 발행 지연에 양해를 구합니다.

대학언론사 주간 교수   장 경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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