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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을 넘나드는 삶
고은미 문화부장  |  dmsa1301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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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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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쓸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글을 쓰는 일은 어느 순간의 몰입의 과정을 거치면 어렵지 않게 술술 풀린다. 하지만 기사를 완성하는 마감일을 지키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아직 많은 신문을 발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수번의 마감을 거치며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왜 계속 글을 쓰냐고 묻는다면 글을 완성하는 쾌감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처음에 말했듯이 ‘감’이 잡히면 글이 너무나도 쉽게 써진다. 물론 그 글이 좋은 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한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나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글을 완성하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

그래서 항상 데드라인에 시달려도 계속 글을 쓴다. 앞으로 내 삶에 ‘데드라인’을 지켜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 본다. ‘데드라인’의 어감은 무엇인가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그렇게 내키지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제한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서 느껴지는 스릴도 있다.

언젠가 A4용지 3쪽 분량의 레포트를 몇 시간 안에 작성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 평소에는 이리저리 피해갔겠지만, 더 이상의 피할 곳이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배수의 진이라고 하는 것일까. 어떻게든 데드라인을 지키다 보면 오늘의 내가 있다. 앞으로도 지켜야 할 데드라인은 지금까지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항상 피하고 싶은 ‘데드라인’ 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는 ‘데드라인’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역설적인 바람이다.

수많은 데드라인을 지키고 마주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 시간들을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고은미 문화부장 dmsa1301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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