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보도인터뷰
“100주년을 맞아 누구나 학교 오기 즐겁길”
서지원 기자  |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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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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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주년 특집 인터뷰] 원윤희 총장

취임 기간을 되돌아보자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먼저, 융합전공이 신설됐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나 국제관계에서 이공계의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상당부분 있는데, 해당학과 학생들이 융합전공의 필요성을 주장하면 이를 수용했다. 이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운영돼 교육부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다른 대학들이 학과 통폐합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대학은 이를 겪지 않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교양과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낼 때는 학생기획평가단으로부터 필요한 과목에 대한 건의를 받고 실제로 이를 반영해 교수님들이 강의를 개설했다. 정규 교과목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여러 사회 이슈들과 논점을 전해주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주제로 비교과 특강을 진행했고 학생들에게서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번 학기에도 어떤 특강을 진행할지를 계속해서 기획하고 있다.

   
▲ 우리대학 원윤희 총장 | Ⓒ UOS Times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교수 연구보조를 위해서라도 대학원생이 필수다. 우리대학 학부생들이 대학원에 와서 박사학위를 받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에 학·석사연계(5년 과정) 학생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대학원생을 위한 반값등록금도 검토해보고 있다.
시설부분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100주년 기념관 사업, 기숙사 증축, 교직원 어린이집 공사, 중앙로 개선사업 등이 그 예다. 또한 도서관 1층에 카페가 들어서고 3층 열람실이 개편되며 대운동장 잔디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시설에 큰 관심을 쏟는 것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학교의 이미지를 더 좋게 바꿔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 공간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아쉽다. 현재 예정대로 기숙사가 증축되더라도 재학생의 11%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캠퍼스 확장도 여러 번 논의됐는데

서울에는 (종합)대학이 없는 구가 몇 개 있다. 금천구와 은평구가 그렇다. 구처장 선거철에 여러 구에서 우리대학을 옮길 생각이 없냐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 전체를 대규모로 옮기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추가적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절실하다. 이에 금천구로 캠퍼스를 확장을 검토하기도, 세운상가군 시티캠퍼스를 실제로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숙명여대, 카이스트 등과 함께 용산구 소재의 교육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대학에 인접한 전농·전일중학교는 이전에 우리대학 병설 중학교였다. 그런데 지금은 두 학교를 합쳐 한 학년의 학생수가 400명도 안된다. 두 학교가 하나로 병합되면 우리대학의 공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태다.

의대 유치를 위한 노력 계속되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서남대 인수가 실패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의대 유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요즘은 서울시가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서남대가 갖고 있던 49명의 의대학생 정원이 남게 되는데 이를 받아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서남대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가 매입한 후 ‘서울시립대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려고 한다. 여기에 입학한 학생들은 그 장학금을 해당 도가 지급하는 대신 그 지역의 공공의료시설에서 일정 기간 복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타대학에 비해 국제화 지수가 부족한 편인데

국제화 지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교환학생 인원수인데 우리대학은 그 수가 부족하다. 교환학생은 상호교환이 원칙이기 때문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외국으로 많이 나갈수록 더 많은 교환학생을 받아올 수 있다. 이에 외국인 학생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대학 강의 체제 속에서 교환학생이 무작정 늘어날 경우 강의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본질적인 문제를 고칠 필요도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1억원을 들여 학생 약 100여 명의 해외답사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각종 국제교류·교육협회 참가, 해외대학 방문사업 등을 통해 국제 교류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행사를 소개하자면

대학, 학부·과차원에서 진행하는 100주년 사업은 70여개에 달한다. 이중 가장 큰 사업은 5월 2일에 진행하는 비전선포식이다. 여기에 서울시 관계자, 시의원 등 주요인사 서울시민 등을 초청하여 새 100년의 포부를 공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5월 3일에는 2500석 규모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음악학과와 함께하는 합창 공연이 있다. 현재 교직원들이 맹렬히 연습하고 있다.(웃음) 학교축제인 대동제에는 국제음식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대학으로 찾아온 교환학생들의 자국 음식을 선보이는 부스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기숙사에서는 춘천에 위치한 강촌수련원까지 자전거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대학 차원에서의 타임캡슐 행사, 기념우표 발행, 우리대학 100주년사 발행 등도 예정돼 있다. 서울도시포럼과 국제도시 영화제 등 학술적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100주년 전체에 걸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우리대학 학생을 어떻게 바라보나

우리대학 동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우리대학 학생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성실하다, 열심히 한다’ 등을 꼽는다. 실제로 우리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60%로 중상위권에 속한다. 게다가 유지취업률(1년 뒤에도 직장에 남아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을 보면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도서관에 남아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학생들의 진취성과 사회성이 조금 아쉽다. 학생상담센터에서 1, 3학년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해보면 위험신호를 보내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팀에 끼지 못해 외롭게 대학생활을 해나가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걸로 안다. 학생들이 스포츠, 여행,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좋은 커뮤니티를 만든다면 동문회가 우리대학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더 있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이 ‘통섭형 인재’로 커 갔으면 좋겠다. 이는 하나의 전문화된 능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다른 분야에도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인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융합대학을 설립한 것도 통섭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취지다.
우리대학이 비록 규모는 작지만 강하고, 능동적인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사회에 심어줄 수 있도록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학교생활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미래의 리더로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100주년을 넘어, 남은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우리대학의 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를 예산 측면에서 잘 설득해 시설 개선, 연구환경개선에 주력하겠다. 시립대가 서울 소재 약 40개 대학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닌, 서울시를 재단으로 둔 대학의 모습을 갖췄으면 좋겠다.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값싼 대학의 모습을 갖추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대학에는 학생, 교수, 대학 회계직원, 서울시 공무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한 편이다.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학생들에게는 다니고 싶은, 교수는 연구·교육하고 싶은, 직원들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누구나 다 학교 오는 게 즐겁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리_ 서지원 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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