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엽(세무 16)

지난 호는 방학 때 제기된 세무학과 소모임 사건과 조교 임용 규정 서명운동, 올림픽 행사 등을 다루어 그 간 방학에 일어났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우선 1면 보도로 세무학과  성희롱, 소모임 사건 대해 다루었고 이와 연관해 3면에서 학생 자치 기구 운영에 대해 의문을 제대로 제기하고 있다. 다만 1면 글 단락 사이에 보도기사처럼 느껴지지 않는 ‘10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와 같은 문단은 글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아쉬웠다. 오히려 3면의 인권위 조직의 한계나 현재 진행 상황 등을 언급했다면 좀 더 1면 보도에 충실한 기사가 되었을 것 같다.

사회면에서 다룬 최저임금 인상과 미투운동은 시기상 적절한 기사인 것 같다. 우선, 현재 미투 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미투운동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룬 내용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올해 인상률이 급격히 상승한 최저임금도 역시 현재 그 실효성과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와 효과가 예상되는지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의 최저 임금으로 4명의 인터뷰가 나와 있는데 과연 우리 대학 학생인지 일반인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이에 대한 정보를 표기해준다면 대학생의 입장에서 좀 더 공감이 갈수 있을 것 같다.

문화면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학우들이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이미 접했거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의 단순 정보 글이라는 점이 아쉽다. 평창올림픽이라는 소재를 우리 대학과 얼마나 연관이 있었나와 같은 접근도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학기 개강호답게 졸업식 사진과 새내기 OT 행사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다뤘다. 또한, 편집국장과 부국장의 취임의 변에서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신문사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었다. 지난 신문사 사건으로 실망을 했던 독자들에게 서울시립대 신문이 어떻게 우리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될지 그 다짐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윤(철학 13)

학기의 학교는 마냥 밝지만은 못했다. 선거는 무산됐었고, 미투운동으로 지금까지 묻혀있던 피해자들은 드러났다. 신문 역시도 이러한 사태를 조명했다.

1면에서는 총학을 비롯한 학내 단체에서의 악습에 대해 다뤘다. 이 문제의 실마리로 토목공학과의 예시를 들었다. 기사는 다뤄야 사안을 다뤘지만 방향성을 더 자세히 다뤘다면 좋았을 듯 하다. 현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기구들과 토목공학과의 현상황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대비한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대처방법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2면에서는 대학조교와 인권옴부즈맨에 대한 기사를 제시했다. 대학조교의 근속연수역시 중요한 이슈이지만 인권 옴부즈맨에 대한 무게가 가볍지 않았나 한다. 인권옴부즈맨의 기사는 세부규정을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어떠한 세부규정이 어떤 연유로 다음어질 필요가 있는지는 밝혀주지 않았다. 인권옴부즈맨에 대한 논의는 작년부터 지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인권옴부즈맨이 학내의 사건들에 대해 아무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함께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옴부즈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해준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뉴스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3면에서는 학내의 사안들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 자치 기구에 대해 짚었다. 학생 인권위원회와 함께 지금까지 제 기능을 못했던 학생 자치기구를 짚어 학생 자치의 지지부진한 문제를 얘기하는 데에 적절했지만 문제를 너무 장황하게 풀어내 아쉽다. 지난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성평등 상담실의 코멘트, 인권위가 어떤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행하는지를 실어 학생자치가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명확히 해줬다면 문제의식을 좀 더 강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피해자의 일상복귀와 함께 예방을 위한 움직임 모두에 신경쓰는 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신문이 기여하기를 바란다.

4면의 사진기획에서는 짧지만 이야기를 담아내 흥미로웠다.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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