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기구로서의 민원창구인 학생인권위원회의 모 소모임 인권침해 조사 결과가 학우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 제보자는 “학생자치를 통한 민원처리는 그 실효성을 믿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차원에서는 어떤 민원창구를 갖고 있을까.

학생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민원창구는 학부·과사무실이다. 건축학부 강영덕 조교회장은 “수업기자재, 학사행정과 관련된 문제 등과 관련해 학생들의 민원을 받고 있다”며 “학부·과사무실에서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대학본부의 협조를 받아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성평등상담실도 성(性)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양성평등상담실 업무를 함께 주관하는 김상수 학생상담센터팀장은 “1년에 10건 정도의 제보를 받고 정황 조사 및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민원창구로는 ‘총장에게 바란다’, ‘클린신고센터’, ‘수업관련·안전시설 개선요청’ 등 4개의 창구가 있다. 총무과에 따르면, 학내 비리 등을 제보받는 클린신고센터엔 1년에 6건 정도의 민원이 제기된다.

대학 외부에 설치된 민원창구도 사실상 우리대학의 민원창구 역할을 한다. 총무과 이원배 주무관은 “국민신문고, 서울시 응답소, 다산콜센터 등에서 제기되는 우리대학 관련 민원들은 대다수가 총무과로 전달된다”며 “서울시 산하의 공립대학 특성상 상당히 많은 민원창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설치된 민원창구가 많은 것에 비해 인권침해와 같은 중대한 민원을 전담할 기관은 현재 실효성이 부족하며 이는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에 공론화된 모 소모임 인권침해 사건의 제보자는 “(제보 과정에서) 학생자치뿐 아니라 ‘총장에게 바란다’ 등 대학 차원에서의 민원창구의 실효성을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서지원 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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