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철학 13)

이번 신문은 보도면을 통해 교내의 미투운동, 학생인권위, 민원처리기구에 대해 보도했다. 각 사건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1면부터 3면까지 읽는다면 교내의 사건들이 왜 해결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곪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1면에서 제시한 문제를 2면에서는 학생자치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현상을 보여줬고, 3면에서는 학교의 행정적 차원에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정리했다. 1면의 문제를 잘 파고든 좋은 기사 구성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문을 채운 아이템 구성은 좋았으나 개별 기사에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다. P교수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보도한 1면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는 학생상담센터 김팀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김팀장은 양적인 면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양질의 리더를 잘 성장시키고 있는지 고민하고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학교가 양질의 리더를 성장시키지 못해 발생한 문제임을 앞문단에서 설득력있게 밝혀주고 이러한 인터뷰를 실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2면 학생인권위 기사에서는 공청회시기를 정하는 당시의 모습을 묘사했는데, 이렇게 까지 중요한 정보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3면기사에서는 ‘총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게시글을 캡쳐해서 자료로 나타냈다. 이 자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도식화된 운영방식을 좀 더 크게 제시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사회면인 6,7면에서는 큰기사와 작은기사의 호응을 잘 맞춰 기사를 구성했다. 미투운동과 함께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 근로시간 단축과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를 다뤘는데 각 면마다 그 주제를 흐름있게 풀어냈다. 비슷한 기사가 계속된다면 지루할 수도 있는 기사를 잘 변주한 듯 싶다. 하지만 사회기사의 특성인지 기자가 말하고픈바가 너무 직설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미투 행진기사에서는 르포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분위기를 읽는데 기자의 해석이 과하지 않나싶다. 교양면에서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탈출카페를 소개했다.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소개되길 바란다.


이경엽(세무 16)

713호는 성추행 논란 교수, 우리대학 민원창구, 학생인권회 공청회 소식, 중앙도서관 1층 내부 리모델링 등을 주요 보도했다. 그 중 우리 대학 성추행 논란 교수 사건은 발생 경위와 학교 측의 입장 등을 독자들에게 잘 설명하고 있다. 지난 호에 모니터링으로 언급했던 보도기사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편집자의 의견이 이번 보도에서는 사라지고 학교 측의 의견으로 좀 더 보충한 내용을 보면서 우리 대학 신문사의 피드백이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저번 호는 최근에 세무학과 부조리 관련 공청회, 미투 운동, 학생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우리대학 민원창구에 대한 문제점과 부족한 사항 등을 함께 다루어서 보도 기사들이 긴밀한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 우리 대학 민원 창구가 4가지나 된다는 것과 총장에게 바란다가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평소에 생각해왔던 민원 처리 방식의 문제점을 기사에게 다루고 있어 공감하며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중앙도서관에 대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다. 신문 기사 역시도 새롭게 바뀐 중앙도서관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중앙도서관 리모델링하기까지 나타난 문제점들이 신문 기사에서는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았다. 1층을 리모델링하고 3층 복사실을 공사하면서 나타났던 쾌적하지 못했던 열람실 환경과 소음문제 등 학우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공사기간 동안 도서관에는 물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었다. 최근에는 학교 와이파이 속도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문제들이 건의함에 포스트잇으로 붙어있다. 해당보도에는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던 그 이면의 사항들이 전혀 다루지 않아 굉장히 아쉬웠다.

3면 보도에서는 우리대학 학우의 인터뷰가 실렸다. 프로그래밍에 관련한 내용이 생소하기도 해 굉장히 재미있게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이렇듯 우리 대학 동문이나 동아리에 관한 취재를 따로 한 섹션으로 구성해서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활동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와 그 속에서 배울 점 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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