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미투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대학 역시 내부에서의 부조리 고발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월, 전 총학생회의 내부 고발에 이어 세무 유나이티드 군기 논란, 세무 칼큘레이터즈 이상형 월드컵 논란, 자유전공학부 회장 협박 논란 등이 학생인권위원회에 제보됐다. 서울시립대신문은 학내 부조리를 고발하기 원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한편, 학내 성폭력 의혹 사건의 피고발자가 자신의 억울함을 제보하는 일도 있었다. 해당 제보는 제대로 된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달 초, 우리대학 학생 정현남(가명)씨는 ‘린치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대자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물 등을 통해 게시했다. 해당 글은 ‘자신이 학내 동아리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몰렸고, 다수의 협박으로 (부당하게) 해당 동아리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성희롱 의혹의 대해서는 기록을 확인해 보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정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협박 가해자가 인권위를 한다는 것이 (공론화의) 계기”라고 밝혔다.

이에 하유진 학생인권위원장 직무대리는 린치 사건은 공청회에서 직접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위원이 소명을 원하고 있으나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염려에 아무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학생인권위원회는 이번달 부조리 사건에 대한 일회성의 조사뿐만 아니라 부조리 자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전망이다. 하유진 직무대리는 “인권위는 권위적인 상하관계를 타파하고자 한다” 며 “축제 인권위 부스 운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 강연 주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생회 보궐선거 선본 어울림도 ‘교내 인권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학내 부조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기구들이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내에 도처하고 있는 여러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지원 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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