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5월 경성공립농업학교로 출발하여 이제 우리 서울시립대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10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그 동안 많은 교육선각자들과 동문, 그리고 서울시민의 헌신과 희생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제강점기, 광복과 건국, 4·3, 6·25, 4·19, 민주정부의 수립 등 고난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스승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수많은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울농업대학, 서울산업대학, 서울시립대학교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구축하는 한편, 오늘날 국제화, 도시과학 특성화대학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100년을 이어온 시대는 이제, 그 동안 맡은바 책무를 다하였는지 이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시대의 100년은 과거의 업적들을 보존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그동안 쌓아온 100여 성상(星霜)의 무게만큼 앞으로의 100년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져야 한다.

이에 시대는 100주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상상하는 시대인, 상생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서울시립대학교’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남북화해모드에 발맞춰 ‘남북 대학간 교류와 도시문제 공동대응’, ‘서울의 포용도시를 지원하는 포용대학’, ‘시대정신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실행 전략도 정했다. 특히 도시과학 특성화 대학으로서 도시재생, 환경, 교통, 행정 분야 남북 협력 아젠다를 발굴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제 시대는 전국 유일의 4년제 공립대학으로서 사회 환원의 책무와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100년, 나아가 1000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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