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철학 13)

이번 신문은 학교의 백주년을 축하하며 16면으로 증면했다. 더 많은 얘기들로 채워진 신문에는 기자들의 기대와 걱정, 노고 역시 더 많이 채워져있다. 이번 호를 위해 밤낮없이 글을 쓰며 인터뷰를 하러 돌아다닌 기자들에게 박수를 남기며 신문을 읽어보려 한다. 1면은 사진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초창기 학교의 전농관과 현재의 전경을 함께 보여주며 학교의 백주년을 보여준다. 다만 편집이 너무 깔끔해 위화감이 없다. 두 장임을 알릴 수 있게 과거사진에 프레임을 씌우거나 반만 전농관의 반만 과거 사진으로 남겼다면 더 선명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학교의 운영위원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전의 신문에서 이러한 행사 당시 실었던 무게보다는 상당히 가볍게 실었다. 독자들이 어떤 기사를 읽고 어떤 기사를 넘기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보인다. 축사보다 더 재밌고 알찬 기사를 배치하겠다는 욕심이 보인다.

2면에서는 공공와이파이에 대한 후속 기사를 볼 수 있다. 지난 단쓴에서 지적했던 지도와 와이파이 세기의 정도를 표시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바람이 정확히 담겨있다. 이렇게 보니 학교 어디서 무선 인터넷 신호가 어느 정도의 속도를 내는지 한눈에 들어와 보기 좋았다.

3면에서는 평의원회와 총장직선제에 관련한 논의를 담았다. 평의원회와 직선제의 학생참여 모두 학교 구성원으로서 학교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가 기존의 구성원에게는 어떠한 의미인지는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아 아쉽다.

4,5,6,7면은 졸업생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졸업생들이 해주는 얘기와 학교의 역사를 다룬 글은 말로만 듣던 100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잘 녹였다. 반값등록금이 만들어진 이야기는 특히나 그런 의도가 잘 담긴듯 하다. 과거를 통해 지금 쌓아진 것들을 보며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

8,9면의 사진기획은 1면과 같은 형식의 사진들을 보여줬다. 과거와 연결된 사진은 묘한 감동을 줬다. 사진을 엮느라 고생한 편집디자이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16면에서는 통계를 통해 학생들이 바라보는 학교에 관해 제시했다.

다만 정보가 너무 많아 그 가독성이 오히려 떨어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료를 뽑았다면 더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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