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목요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방선거 관련 뉴스와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우리대학 학우들도 곧 각자가 속한 지역의 대표를 마음속으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서울시장을 선출할 유권자일 것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정당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거시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정당요인은 특정 정당을 선호하는 정당일체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당의 주류적 성격과 정책 방향성은 각 지방 후보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당은 선거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된다. 특히 지방선거는 집권당에 대해 평가하는 성격이 강하고 중앙의 이슈나 쟁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당의 영향력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정책 또한 선거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에 따라 투표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에는 재개발 정책과 같은 경제적·개인적 이익부터 사회복지정책과 같은 공익적 이익이 모두 포함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를 분석하고 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공약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후보자 자체도 중요한 선거 요인이 된다. 정당 또는 정책 요인과 무관하게 후보자 개인에 대한 선호도로 인해 당선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 요인에는 개인의 성품, 정계활동으로 인한 경력, 인지도 등이 있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위의 세 가지 요인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출할 뿐 아니라 우리대학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은 서울과 우리대학을 실질적으로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의 여부다. 정당, 정책, 후보자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그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당 선택에 있어 관성적이고, 정책 선택에 있어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결정은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곧 있을 본격적인 선거기간 동안 이를 명심하고 유권자로서 세 가지 요인에 대한 적극적 평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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