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의 총학의 대처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본지가 진행한 <우리대학 100주년 대동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콘텐츠의 질에는 대체로 만족했으며, 총학의 우천 대처는 잘 이루어졌다는 응답과 아니라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총학의 대처가 좋았다고 답한 한 응답자는 “수, 목에 부스운영을 취소한 과감한 결정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총학의 빠른 조치를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총학의 우천 대처에 대해 아쉽다고 답한 다른 응답자는 “학생들에게 우천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알리고 동의를 얻은 후에, 야외 운영이 불가피한 부스에 대해선 지원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학은 비가 오는 날 부스의 중단을 빠르게 결정하고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규상 총학생회장은 “부스 운영 취소에 대해 운영 측의 항의가 많았다. 하지만 학우들에게 금요일 날 확실하게 부스 운영을 약속하고 안전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고 다행히 잘 이해해 줬다”고 말했다.

 
이번 실내에서 진행한 동아리공연엔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예년 같은 경우엔, 동아리공연을 보면서 기다린 청중들에게 연예인을 앞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공연의 홍보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에서는 우천으로 17일 진행된 동아리 공연이 실내에서 진행된 데다 연예인공연과 다른 장소에서 개최됐고, 홍보가 잘 되지 못했다. 자신이 동아리공연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응답자는 “총학과 동아리연합회의 소통이 되지 않아 대강당에서 동아리 공연을 한다는 것이 홍보가 되지 않은 점이 많이 아쉬웠다”고 답했다. 또한 연예인공연시간이 잘못 공지돼 동아리공연이 손해를 봤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원래 연예인공연은 동아리공연과 겹치지 않았는데, 전달이 조금 잘못된 것 같다”며 “동아리연합회 회장과 연락해 이에 대해 더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번 축제의 콘셉트는 ‘100th to the Future’이다. 올해 우리대학의 100주년을 강조한 콘셉트이다. 그러나 설문에 의하면 이번 축제의 구성이 100주년을 잘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 유 회장은 “이번에 비 때문에 콘셉트를 드러낼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축제에서 보물찾기와 포토존이 비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또 복장을 대여하는 사업도 비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예시를 들며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봉단이 일반 학생들보다 좋은 자리를 독점하고 공연을 관람했다는 비판이 이번 축제에서도 제기됐는데, 총학은 “무대 위에서 관객분 들에게 자봉단 관람 부분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했다. 그래도 오해가 있었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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