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대동제 축제 ‘100th to the Future’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간 진행됐다. 첫날부터 중앙로에 빽빽이 들어찬 부스와 중앙무대에서 열린 공연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학교엔 활기가 가득 찼다. 하지만 이 같은 축제분위기는 세찬 비와 함께 씻겨내려 갔다. 다음날인 16일, 거리엔 축제의 모습 대신 빈 부스와 한적함이 있었다. 하늘못에는 연못과 함께 작은 천막이 쳐져 있었다. 이곳에선 원래 강연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음악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강연 외에도 보물찾기,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생겼다. 유규상 총학생회장은 “‘100th to the Future’라는 콘셉트에 맞게 준비를 했으나, 비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총학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축제를 준비해야 했다. 유 회장은 “임기 처음부터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하고 예산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시대 1대 100’이나 학교에 대한 정보를 연계시킨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거 당시 공약했던 인권이나 기념일 관련 부스도 같이 진행했다.

▲ 지난 16일, 빈 부스만이 거리에 놓여져있다. 비가 예고되면서 이 날 부스는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16일과 17일에 우천이 예상되자 준비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보물찾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중앙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대 1대 100’, ‘백투더무비’ 등의 프로그램도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동아리공연이나 배봉락페스티벌 등 야외무대로 준비된 공연들도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 부스는 일부 일반부스를 제외하고는 16, 17일 이틀간은 진행할 수 없게 했다. 주점도 우천 문제 때문에 목요일에 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유 회장은 “목요일에 부스를 운영하려면 수요일 저녁에 설비 설치가 완료돼야 하는데, 안전을 위해 목요일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과 공연들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날은 비가 오지 않아 부스 운영과 야외공연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첫날보다 부스는 많이 줄었다. 부스는 최대 42개까지 운영이 가능한 상태에서 30개 후반정도 예약이 됐으나, 우천 때문에 15~17개 정도의 부스가 취소돼 현장에서 진행하는 부스는 많이 줄게 되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유 회장은 “콘셉트를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진행하지 못한 점, 축제라는 기간에 학우분들이 그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다행히 안전보장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그 부분은 잘 진행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_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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