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철학 13)

축제로 인해 학교에는 생기가 돌았지만 유독 학생자치는 그렇지 않았다. 학생총회는 무산됐다. 총회를 준비한 수많은 노력은 늘 그렇듯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립대신문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학생총회에 대해 분석하려 했다. 총학생회장의 반응 역시 홍보는 아쉬웠고, 학생들의 이유없는 불참에 아쉬워했다.

그런데 11면의 사설에서는 “학생들은 학생자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총학생회는 학생자치의 영향력을 높이자고 주장하기 때문이다”라고 문제진단을 한다. 사설의 담긴 고민이 너무 늦게 이뤄진 것만 아니길 바란다. 학생총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8할에 가까운 학생이 알고있었다는 점에서 홍보는 더 이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학생들이 알고있음에도 참여하지 않는 이유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신문에서는 물어보고 관련자들이 고민하게 만들었어야 한다. 9번의 시도 중 7번이 실패했다. 이중 과연 홍보를 열심히 했던 시도가 단지 2번뿐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보도면의 기사가 한명의 기자에게 집중됐다. 물론 데스크의 회의를 통해 기사방향과 구성이 결정되겠지만 한사람의 시선을 통해 보도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

학술면에서는 적정기술에 대해 다뤘다. 탑기사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소개, 아래 기사에서는 적정기술의 예시로 제3세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적정기술을 소개했다.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해 좀 더 집중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한다.

문화면에서는 그간 봤던 기사들과는 약간은 색채가 다른 기사들이 실렸다. 지금까지의 문화 아이템을 다루는 방식이 체험기였다고 하면 이번 문화면에서는 교양 소개에 가까웠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대한 설명과 대표 인물들의 가상 인터뷰는 그 형식이 신선했고 내용도 재밌었다.

11면의 다른 그림찾기는 승부욕을 부르기 적절했고, 12면의 축제 사진기획은 그 날의 즐거움을 다시 가져다 주기 충분했다.

이경엽(세무 16)

이번 717호는 대동제, 학생총회, 인권센터를 주요 보도로 다루고 있다. 그 중 대동제와 이날 동시에 진행된 학생총회에 대해 잘 진행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명확히 집어냈다. 우리 대학 신문은 714호부터 1면 상단에 핵심 기사와 관련된 큰 사진을 넣어 해당 호의 주요 사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글보다 사진 같은 미디어에 친숙해진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방식의 구성은 보다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고 때론 글보다 많은 것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어떤 사진을 넣느냐에 따라서 그 신문의 전체 분위기나 방향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사진 선택과 화질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다. 1면 보도로 학생총회 무산과 위안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위안부 기획에 관한 내용을 1면에 배치할 정도인지 의문이다.

2면은 대동제 준비과정에서 미흡했던 점과 이번 대동제의 전체적인 학우들의 평가를 다루고 있다. 평가 관점을 콘텐츠와 우천 관련 대응, 축제의 구성 측면으로 세분화하여 잘 평가했고 학우들의 의견과 총학생회장의 언급 역시 잘 다루어져 있어 좋았다. 또한, 인권센터 기관의 설치 진행상황 기사는 기획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잘 알 수 있었다. 다만, 구성방식이 아쉽다는 제목에 맞게 어떤 점에서 아쉬운지를 좀 더 자세히 다룬다면 보다 풍부한 기사가 될 것 같다.

4면은 인터뷰면으로 배치됐는데 인터뷰면을 따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되었다. 우리 대학 컬링선수 인터뷰였는데 우리 대학에 컬링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고 내용도 신선했다. 앞으로 우리 대학 재학생이나 동문들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5면의 적정기술, 8면의 덕수궁의 국립현대미술관과 관련된 내용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직접 이번에 현대미술관을 가본 터라 더욱 공감하면서 내용을 읽었다. 위안부 기획으로 위안부 관련 문제를 역사, 책, 토크콘서트 그리고 미투와 관련 내용과 연결시켜 내용이 다채로웠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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