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홍대 몰카 사건’에 이어 우리대학도 일명 ‘정기관 몰카 사건’이 터졌다.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기관 남자 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검색된 화면 캡처본이 나돌았다. 이어 한 교양강의에서 페미니스트 은하선 작가가 초청되자 수업을 거부한다는 글로 커뮤니티가 계속해서 떠들썩한 상태를 유지하며 극단적인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생겨난 이후로 소위 ‘말싸움’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는 피상적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의 대립을 넘어, 인간 간의 불신과 같은 더 깊은 사회 기조가 원인으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이 말싸움은 단발적이라기 보다는 마치 해결되지 않고 있는 깊은 원인이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 기조는 어째서 발생하는 걸까.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과열된 경쟁사회, 국민의식과 경제·사회적 발전수준간의 간극 등 대학생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거대한 진단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극단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은 소수라며, 이들의 목소리는 여론이라 부를수도 없다며 애써 무시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어쨌거나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으며 이 목소리는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보기’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적어도,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나아가서는 모든 사회 문제의 해결의 필요조건인, 대화와 이해의 가치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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