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 시대에 들어섰다. 특히 경영의 세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금은 수많은 경영관련 정보가 매 초에도 수없이 생성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보자.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거래정보가 발생한다. 휴대폰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에게 팔리고, 어떤 기업이 플래시 메모리를 언제 얼마를 주문하는지 과거 내부 시스템에는 데이터화하려면 시간이 걸리던 많은 데이터와 정보들이 기업 내부에 어마어마한 속도와 양으로 쌓인다. 기업의 경영기획, 재무, 회계 담당자는 이러한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여 기업의 전략적 방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머와 담장자가 협업하여 이들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툴을 만들었다. 하지만 신속한 경영의사결정이 필요한 현대의 기업경영환경에서 과거의 방식이 통할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이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빠르게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하려면 기업의 경영기획, 재무, 회계 담당자가 자신이 분석하고자하는 내용을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프로그래머와 협업할 시간도 아껴야한다.

필자가 경험한 기업의 현장에서는 엑셀만 잘 다루어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를 처리할 언어인 파이썬이나 통계언어 R이 엑셀을 대체할 것이다. 자신 앞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적인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빅데이터 분석에 부적합한 엑셀에 의존할 것인가? 빅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프로그램 언어를 활용할 것인가? 선택은 어려분의 몫이다. 필자라면 빅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하여 스스로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 당장 시작할 것이다.


안경희(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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