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개관식이 있었던 ‘100주년 기념관’이 개관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본지가 100주년 기념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기 전, 기념관 내 어떤 시설이 있는지 사전조사하기 위해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이어 검색창에 ‘100주년 기념관’을 검색했다. 검색을 통해 찾은 게시물 중 내부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안내하는 게시물은 단 두 건, ‘「100주년 기념관」 파리바게트 입점 안내’와 ‘[창업지원단] 100주년 기념관 가동 5층 사무실 이전 안내’ 뿐이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100주년 기념관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내부 시설이 좋고, 역사관은 학교의 역사를 알 수 있어 유익했으며, DVD 시설을 완비한 아름다운 도서관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었다. 도서관에서는 유명 작가를 초대해 ‘저자와의 만남’과 같은 유익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자랑스러운 100주년을 맞아 역사관, 도서관, 평생교육원, 체육관 등 다채로운 시설을 기념관에 담았지만, 이를 알릴 생각은 아직 없어 보인다.

물론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 아니며, 아직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번 설문에서 자주 지적된 ‘내부 안내도의 부재’나 ‘적극적인 홍보 부족’에 대한 것이라면 그렇게 변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멀쩡히 운영되고 있는 역사관과 도서관, 평생교육원이 ‘100주년 기념관 내에 존재한다’는 게시글, 안내문 하나조차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 만족도 기사에 실린 인터뷰 중 하나가 인상적이다. “파리바게트 오픈할 때에는 문자가 왔는데 개관식 할 때에는 안 왔다” 이제는 우리대학의 특징처럼 느껴지는, ‘좋은 프로그램과 시설을 만들어놓고 안내와 홍보가 미흡해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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