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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음악학과 정기연주회에 다녀오다<서울시민을 위한 가을콘서트>
이정혁 수습기자  |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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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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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1일 금요일 저녁,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대학 음악학과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서자, 학교에서 구입한 초대권을 좌석이 적혀있는 표로 교환하고, 공연을 편안히 보기 위해 들고 있던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긴 뒤 자리에 앉았다. 곧 공연이 시작될 무대였지만,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장과는 다르게 무대 위에는 보면대나 의자 없이 단상과 피아노, 오르간밖에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조명이 켜지자 박수소리와 함께 우리대학 음악학과 합창단원들과 지휘자가 들어왔다.

처음으로 불린 곡은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작곡가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가 작곡한 ‘테 데움’(Te Deum, 사은 찬미가)으로서 중세 유럽의 아침 기도 등에서 사용되던 기도문을 가사로 빌린 곡이다. 이 곡의 인상적인 부분은 서주의 트럼펫 솔로로, 이후 합창단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다음으로 나온 곡은 우리대학 음악학과 이소연 교수가 작곡한 ‘무거운 시간’과 ‘조개껍질’이었다. 두 노래는 윤동주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곡으로, 처음의 ‘테 데움’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신에 대한 찬미와 환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무거운 시간’은 시에 담긴 좌절과 절망의 부정적 정서를 노래로 만들어 낸 작곡가와 이 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낸 합창단의 노랫소리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음으로 ‘조개껍질’에서는 언니가 준 조개껍질을 가지고 노는 마음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아 합창으로써 풀어냈다.

합창단의 노래가 끝난 후 20분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그동안 무대 위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앉을 자리를 마련하고, 악보를 세울 보면대를 설치했다. 휴식이 끝나자 오케스트라가 들어와 악장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지휘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악장과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 점은, 일반 단원들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많은 사람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사람은 지휘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사람은 악장이다. 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바이올린 가장 앞줄에서 지휘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솔한다.
연주에 있어서 악장의 중요성은 지휘자, 박자를 치는 팀파니 주자에 이어 제3의 지휘자라고 할 만큼 매우 높으며, 주선율을 연주하는 제1바이올린의 최선임 연주자인 만큼 음악적 소양도 매우 깊어야 하고 공연을 할 때는 오케스트라를 대표한다. 따라서 악장이 인사를 한다는 것은 오케스트라 전부가 인사를 하는 것과 같으므로, 일반 단원은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후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보에 수석 주자가 A음을 연주하면서 조율을 시작한다. 조율에도 순서가 있다. 우선 악장의 지시로 오보에 수석이 A음을 연주하고, 오보에끼리 조율을 끝낸 후 관악기까지 조율을 마친다. 다음으로 악장이 자신의 바이올린을 오보에 소리에 맞춰 조율하고, 마지막으로 현악기 단원들이 악장의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 조율을 끝낸다.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연주한 곡은 러시아의 국민악파 작곡가 미하일 글린카가 작곡한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중 서곡으로, 경쾌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만큼 관객을 성악의 세계에서 기악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빠른 속력이 돋보이는 현악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연주된 곡은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로, 4악장 도입부의 선율은 대중 매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이미 접하고 있다.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고향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할 때 작곡한 곡으로, 주목할만한 부분은 앞에서 말한 신세계로부터 느낀 놀라움을 담은 4악장의 서주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2악장의 주제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2악장 주제에 나오는 잉글리시 호른의 솔로 연주는, ‘꿈속의 고향’이라는 부제가 붙은 유명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4악장에서 연주된 힘찬 선율이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며 공연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나자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갔다. 박수는 끊어지지 않았다.
이제 공연이 끝난 건가 싶지만, 아니었다. 지휘자가 끊임없는 박수에 다시 인사를 하러 여러 번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러한 문화를 ‘커튼 콜’이라고 한다. 지휘자뿐만 아니라 협주곡의 협연자나 합창곡의 솔리스트들도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서 한번에 내려가지 않는다. 이번에는 다시 들어온 지휘자가 교향곡 2악장에서 잉글리시 호른 솔로를 펼친 제2오보에 주자를 시작으로 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단원들을 일으켜서 인사를 받게 했다. 모든 주자의 인사가 끝나자, 그제야 지휘자가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정혁 수습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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