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기숙사 증축 공사가 오는 30일에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공사장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공사장 주변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현장을 목격했거나, 공사 차량 주차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했다. 이에 학교와 건설사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와 동시에 해당 사건에 대해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지난 6일부터 우리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익명의 제보를 받아왔다. 한 학생은 제보를 통해 “지난 10월 말경에 생활관으로 이어지던 보행로를 지나던 중 공사장 근처에서 부품이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부품이 떨어진 곳은 학생이 지나던 길과 가까운 곳이었기에 자칫 위험한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 서울시립대신문에 제보한 다른 학생도 비슷한 위치에서 공사 자재가 추락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창성건설의 김상범 현장관리소장은 “공사 현장 외곽을 망으로 막고 있는데 비계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고정장치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비계는 공사 때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든 임시 구조물이다. 시설과 오종근 주무관은 “현재는 공사 구조물을 모두 철거했고 사건은 그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 증축된 기숙사 건물(우측). 이번 공사로 부족한 기숙사 수용인원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게 됐다.
공사 차량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한 학생은 중앙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공사 차량 한 대가 길을 막고 있어 지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사 측에 항의했지만 관계자들이 모두 자기의 소관이 아니라서 차량을 옮겨주기 어렵다고 답했고, 결국 길을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오 주무관은 “공사 차량과 관련해 학생들로부터 민원을 많이 받았다”며 “학교 측에서도 주차위반 딱지와 단속을 자주 다녔다”고 말했다. 김 현장관리소장은 “이번 공사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며 “협력업체 직원들도 지하주차장이나 21세기관 근처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온다”고 밝혔다.

공사장 바깥에서 벌어지는 안전 및 다른 여러 사고에 대해 학교와 건설사 측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주무관은 “감독이 현장에 상주할 순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감리자를 상주시키고 있다”며 “학교 측도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지 않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현장관리소장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깊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학교 담당 주무관과 학생들이 잘 협력해줘서 큰 사고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취재_ 손명훈 기자 smm0038@uos.ac.kr
정리_ 윤유상 기자 yys61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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