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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는 허락 받는 존재 아냐”인권단체 기획
서지원 기자  |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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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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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모임 ‘퀴어시대’>

인류 사회는 시대를 거치면서 새롭게 인간의 권리, 즉 인권을 보장해왔다. 노예의 해방이 의미하는 인간의 기본권부터 여성의 참정권, 장애인의 노동권까지. 이 같은 권리는 현대인의 시선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역사가 말해주는 이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은 험난한 과정을 겪곤 했다. 하지만 성소수자의 경우처럼 아직까지 인권을 널리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이 아닌 ‘이반’, 또는 ‘이상한, 색다른’ 이라는 뜻의 영단어 ‘퀴어(Queer)’로 불리는 이들은 ‘자신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도 타인에게 불편한 시선을 받곤 한다.

우리대학에서는 이러한 성소수자 모임이 20여년이나 이어지고 있다. 바로 1994년 MetaFix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 2015년부터 이름을 바꾼 퀴어시대다. 서울시립대신문은 퀴어시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퀴어시대란 어떤 모임인지,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들어봤다.

퀴어시대란 어떤 모임인가
먼저 퀴어시대는 우리대학 유일의 성소수자 모임으로 구성원 개인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성소수자 인권 개선의 문제를 다룬다. 퀴어시대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는 사람, 일명 퀘스쳐너리까지도 포함하는 모임이다(퀴어란 부정적인 뜻을 가진 단어였지만 성소수자들이 오히려 스스로 차용하고 자부심, 응집력을 부여하는데 사용된 역사가 있다).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 개방적이지 않은데, 이곳은 우리끼리라도 서로 이해하고 친목을 쌓을 수 있는 보금자리다. 동아리로서의 활동으로는 타 동아리처럼 친목을 다지기도, 축제 때는 굿즈 판매를 하기도 한다. 지금은 교지 시대문화와 함께 오는 5일 열릴 퀴어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동성애자 외에 어떤 성소수자가 존재하나
동성애자를 일컫는 게이나 레즈비언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있다. 먼저 선천적으로 주어진 신체적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인 젠더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를 시스젠더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둘 간의 불일치를 느끼는 사람이 존재하고 이들을 넓은 의미의 트랜스젠더, 젠더퀴어라고 부른다. 먼저 둘로 나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논바이너리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젠더가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으로 나누기 힘들고 그 사이 어딘가의 스펙트럼에 있다고 인지하는 이들이다. 이외에도 기존 사회가 규범하는 젠더가 자신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젠더 배리언트, 흔히 무성애자라고 하는 에이젠더, 젠더의 유무를 교차하며 느끼는 젠더 플럭스, 젠더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젠더리스까지 분류가 다양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는가 이다.

퀴어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찾나
퀴어시대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오픈 카카오톡 주소를 올리는데, 이를 통해 항상 신입부원을 받고 있다. 부원 자격은 성소수자 당사자이기만 하면 된다. 입부 신청 때 굳이 성정체성을 물어보진 않아 어떤 젠더가 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다양한 젠더의 부원이 있다고 느낀다.

성소수자로서, 대학에서 불편한 점은
일단 나는 앞서 말한 젠더 플럭스로 젠더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지만 신체적 성별은 여성이다. 그런데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가끔씩 날 보고 놀라고, 친구들끼리 깔깔거리는 경우가 있다. 또 긴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한 교수님이 ‘자네가 군대를 갔다와보면…’라고 운운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에 혐오성 글이 올라오는 것도 마음 아프다.  또 퀴어시대는 정식 동아리가 아닌데, 시설과 등에 현수막 게시 요청을 하거나 대관 요청을 할 때, 소속이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거나 성소수자 단체라는 이유만으로 핀잔을 들을 때도 있다.

대학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소수자 인권 문제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입해서 볼 수도 있다. 사실 인권의 문제에 있어 무엇이 맞다고 누군가 허락할 수 있는 주체란 없다.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보다 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부당한 시선에 맞서 싸워나가 줬으면 좋겠다.


서지원 기자 sjw_1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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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동아리에 구성에 다양성이 있어보여서 좋네요. 증산도 동아리도 있었는데 퀴어동아리 하나쯤 있어도 좋은듯.
(2018-11-28 1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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