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독자위원회 _제724호를 읽고

이승진(국사 14)
2018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일만 같은데, 어느덧 12월이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23기 독자위원 활동도 끝났다.

 그 사이에 많은 수습기자들이 정 기자로 발령이 났고, 현재는 각 지면에서 양질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설 면에서 총학생회 선본을 ‘열일’이 아닌 ‘너나들이’라고 잘못 표기하거나, 같은 글에서 ‘그림을 잘 그려나갈갈 수’와 같은 오탈자가 여러 기사에서 종종 눈에 띄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지만 보도의 깊이와 소재의 선택이 이전과 비교해 나아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마무리. 서울시립대신문의 여러 기자들도 올해의 마지막 호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학생으로서는 시험기간이라 바쁘지만, 기자로서는 자신이 작성한 지난 기사들을 돌이켜 볼 여유를 가져야 할 때이다. 마무리란 으레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는 것이니까 말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마무리를 잘 했다는 말 역시도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일 뿐, 여러분의 마지막 기사는 아니니까.

대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결과보다 과정이 되기를.”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결과에만 집착하여 조급한 기사를 작성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하나의 소재를 다루더라도 깊이 있게, 이전에 다루었던 기사를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보도할 수 있게, 글을 작성할 때 오탈자와 문장 호응 등을 고려하며 조금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일면 당연한 이야기이고, 이번 학기 동안 ‘단소리 쓴소리’를 통해 꾸준히 전한 말이다. 그럼에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하고 싶다.

한 학기 동안 독자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무미건조한 평가보다는 매 호마다 나름의 의미를 담아 평가하려고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 걱정이다. 한 학기 동안 독자위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졸업할 때까지는 서울시립대신문을 열심히 구독하겠다. 서울시립대신문도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승진(국사 14)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