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라는 매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성언론들이 종합편성채널, 포럼 등의 외부 행사 운영에 열을 올리거나 심지어는 지면 축면을 감행하는 것은 대중의 무관심을 방증한다.

하지만 동시에 신문이라는 매체는 언론이 포기할 수 없는 매체다. 취재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던 간에 글과 그림, 사진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제시된 기사는 취재대상에게, 독자들에게 바치는 하나의 보고서와 같다. 비록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문이 발빠른 정보전달의 능력을 잃었다지만 사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문제가 존재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기록하고 제시하는 것이 신문이다. 언론의 존재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신문 또한 마찬가지다.

대학에도 마땅히 언론이 필요하다. 규모가 작다고 하는 우리대학만 하더라도 약 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사회를, 다양한 이해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특히 학생의 눈에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질문하는 것은 누구인가.

하지만 학생 기자는 이러한 신문을 집필하는 자이면서 동시에 한 명의 학생에 불과하다. 때로는 단순히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때로는 역량과 경력의 부족으로 이따금씩 무시와 홀대,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곤 한다. 물론 이와 같은 피드백은 기자들에게 ‘나는 대학을 대표하는 기자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지.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다. 계속되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끝끝내 대학언론인을 ‘학생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는 패배주의에 빠뜨리고 기자로서의 사명을 져버리게 만들기 전까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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