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公人)’의 사전적 의미는 ‘공적(公的)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현재에는 국가의 일을 하는 ‘공무원’, ‘정치인’ 이외에도 ‘연예인’ 등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유명인들도 ‘공인’이라고 지칭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만큼 유명인들과 관련된 논란은 타 계층에 비해 크게 이슈화되고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해당 논란에 대한 대가도 일반인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쌓아왔던 이미지가 무너지고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현 ‘커리어’까지 지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민사적 책임, 형사적 책임, 행정적 책임을 지지만, 유명인들은 이에 덧붙여 사회적 지탄을 받고 해오던 활동까지 중단하게 된다.

그러나 유명인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과 ‘이미지’를 통해 이익을 추구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가가 크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그들은 ‘공인’이라는 위치를 통해 이익을 얻어왔으니 잘못을 했을 때에도 ‘공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이런 유명인들의 잘못을 사회가 용인해주면 결국 그 잘못이 사회 속에서 정당화되기도 쉽고 확산되기도 쉽다.

최근 공영방송에서는 ‘공인’들의 논란을 암묵적으로 허용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 과거에 KBS ‘1박2일’은 몰카 영상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준영을 4달 만에 복귀시켰고, MBC ‘라디오스타’는 반라의 여성들을 거느리고 사교 파티를 연 승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결국 ‘버닝썬’ 사건으로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많은 ‘유명인’들이 성매매 알선, 마약, 성관계 불법 촬영 및 공유의 혐의가 있음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에 ‘경찰’의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사건에 개입된 ‘공인’들이 줄줄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사회가 이 사건과 관련된 ‘공인’들을 확실하게 처벌해 우리사회가 이러한 범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