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회의록이 베일에 싸인 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11일 대학평의원회 첫 회의가 열렸으며, 지금까지 임시회 2번, 정기회 1번 등 총 3번의 대학평의원회 회의가 진행됐다.

지난 1월 31일 첫 대학평의원의 임기가 만료되고, 새로운 대학평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우리대학 대학평의원회의 회의록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회의 후 10일 이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어긴 것이다. 개인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회의록을 비공개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비공개 사유와 기간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야 한다.

이는 대학평의원회 전담 행정직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대학평의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강영덕 조교회장은 “교무위원회와는 다르게 대학평의원회 전담 행정직원은 없다. 의장단도 다른 업무가 있어 대학평의원회 업무만 전담해서 맡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회의록 공개를 위한 홈페이지 설립이 늦어지는 이유도, “해당 업무를 전담해서 처리할 직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학평의원회 홈페이지를 마련하기 위한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 조교회장은 “전산정보원에서 예산이 없어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하여 대학평의원회 의장 경건 교수는 “빠른 시일 내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회의록을 공표하겠다”고 답했다. 대학평의원회 회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김민수 총학생회장은 “내부적으로 2월에 진행한 대학평의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 중에 있다”며 “추후 대의원회와 총학생회를 통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 진행으로 대학평의원회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를 표했다.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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