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현재 우리대학에 자동차로 통학하는 학부생을 위한 주차 요금제가 없다며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조차 2,000원에 일일주차권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학부생만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대학 주차 요금은 최초 15분 무료, 최초 16분에서 30분까지 1,000원, 30분 초과 시 10분 당 500원을 부과하고 있으며, 학부생도 이에 맞춰 요금이 산정된다. 3시간이 대부분인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자가용으로 통학하는 학부생의 경우에는 8,500원의 요금을 납부하게 된다. 이는 학부생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시립대신문 확인 결과, 학부생 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일일주차권을 구매할 수 없는 것이 드러났다. 총무과 김호식 주무관은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일일 주차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반 방문객은 학교 행사를 참석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일일 주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원생은 직장 생활이나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점을 감안해 주차 일일권이 발급된다”고 밝혔다.

학기 중 평일에는 학부생을 위한 일일 주차권이 마련돼 있지는 않지만, 주말 및 공휴일, 방학 기간엔 주차 시간과 관계없이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2,000원의 주차요금만 부과된다. 학부생 중 예외적으로 부피가 큰 악기를 소지한 음악학과 학생과 몸이 불편한 학생은 신청·등록 후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다.

김 주무관에 따르면 “현재 주차 공간이 협소해 학기 중에도 학부생에게 일일 주차권을 허용해주기 힘든 상황이다.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부생의 주차를 임의적으로 허용하면 주차 공간이 포화될 위험이 있다”며 “같은 문제로 타대학도 일일 주차권 대상에서 학부생을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학부생은 총무과에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 후 주차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일 주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학부생의 주차비 부담은 학생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개선방안을 당장 마련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y9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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