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획

 
최근 취업이 힘들어진 세태를 반영한 듯,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또 다른 길로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30세 미만이 설립한 법인의 개수가 2015년 4천 986개였던데 반해, 작년의 경우 6천837개까지 치솟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증가한 청년들의 창업에는 어떤 배경과 어려움이 숨어 있을까. 창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청년창업 왜 증가했을까

먼저 청년들의 창업이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국가의 지원 증가가 있다.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은 우수한 창업지원 역량과 전문인력, 연구장비 등 인프라를 갖춘 창업선도대학에서 유망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국가 지원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 창업지원단을 설치해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각 대학에 설치된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조언을 얻거나, 지원금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우리 대학의 경우 지난해 4월 창업지원단이 설치돼, 창업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우수한 창업동아리의 경우 창업 동아리실 지원과 시안제작비 지원과 같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창업 동아리실 라운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다.

청년창업 어려운 점은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창업을 하는데 겪는 어려움 또한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자금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국가에서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융자의 형태로 지원하기는 하지만 이미 창업을 마친 중소기업(3년 이내) 또는 융자금을 받을 시에는 사업자 등록을 완료해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효성은 크지 않다. 이미 창업을 마무리하거나 사업을 진행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제도적 분위기가 창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성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 또한 청년들이 쉽게 창업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대학 창업동아리 ‘토끼발’의 대표 이온 씨는 “우리나라 제도 상 창업에 실패할 시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부족하다. 또 외국의 경우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좋은 기업에 취직이 가능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에 실패하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또한 “학교의 지원금이나 공모전의 상금을 주로 사업에 이용하고 있어, 함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건비를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년창업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청년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 할까.
창업 동아리 토끼발의 팀장 최재헌 씨는 “창업을 위해 여러 포럼, 세미나, 대회 등을 통해 여러 경험을 두루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창업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다양한 경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고민들이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강조했다.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은 창업지원단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창업지원단 담당자 우승헌씨는 “주제별 창업 특강과 창업 캠프를 운영하며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의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창업 교육 전문매니저와 객원 교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또 “계절 학기에는 청년 창업가 인턴십을 운영하여 창업기업에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태영 기자 hanlove020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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