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대학 국제교육원에서는 우리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서울메이트(Seoul Mat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외국인 교환학생, “서울메이트를 통해 한국 생활 적응”

지난해 8월 대만에서 우리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문 헌(영문 18)씨는 서울메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문 헌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고 한국인 친구도 없어서 힘들었다”며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친구를 사귀는 건 힘든 일 이지만, 서울메이트를 통해 한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메이트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우리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메이트 학생이 외국인 교환학생의 ‘버디’로 지정돼, 외국인 교환학생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문 헌씨는 “서울메이트 학생들이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많이 도와줬다”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도와준다. 한국 생활하면서 도움받을 일이 생기면 직접 전화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도 돼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메이트 15기 회장 황국민(수학 17)씨는 “서울메이트 학생들이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을 위해 크고 작은 도움을 준다”며 “실제로 한 교환학생 친구가 세탁소에 옷을 맡겼는데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실랑이가 있었다. 그때 다행히 그 친구의 버디인 서울메이트 학생이 직접 나서 해결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학내 생활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 전반적으로 서울메이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간다”고 전했다.

주고받는 글로벌 역량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지원하는 우리대학 국제교육원 프로그램의 장점은 우리대학 재학생과 외국인 교환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튜터링’ 제도다.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인문학관에 위치한 C-cafe에서 중국어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문 헌씨도 C-cafe에서 중국어 튜터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문 헌씨는 “서울메이트 학생들이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면, 교환학생은 서울메이트 학생들에게 그 나라 언어를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면서 보람도 느끼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불어 외국어에 관심있는 우리대학 재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황 회장은 “국제교육원이 곧 전농관으로 이전하면서 영어 튜터링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며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어, 불어 등 다양한 나라의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튜터링 시스템이 더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메이트 활동 범위를 확대했으면

서울메이트 활동은 학내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뤄진다. 광장시장, 경복궁, 홍대, 이태원 등 서울의 곳곳을 체험하는 것이다. 문 헌씨는 “서울메이트 활동은 서울에만 국한돼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이유로는 학업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다. 문 헌씨는 “서울메이트 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는 활동도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y9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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