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출판부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출판부는 이전까지 교무부의 예산 일부를 나눠써 왔으나, 올해에는 단독으로 예산을 배정받았다. 대학 출판부는  연구성과를 담은 도서나 시장성이 낮다고 평가돼 출판되지 못한 학술도서를 출간한다. 이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술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만든다.

우리대학 출판부는 1993년 설립됐으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운영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2017년 5월 담당 행정직원이 배치된 이후로 출판부 활성화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다.

서울시 내 주요대학에 대부분 출판부가 설립돼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우리대학 출판부는 다소 늦게 활동을 시작했다. 출판부 담당 박소은 주무관은 현재 출판부 운영현황에 대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여 권의 신청서를 받았으나, 원고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이 많아 한 권만 발간된 상태다. 올해에 4권을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타 대학의 경우 총서 시리즈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대학도 총서를 기획해서 내면 좋겠다”고 출판부 운영의 희망사항을 밝혔다. 출판부의 수익성과 관련해, 박 주무관은 “대학 출판부는 본래 학술적인 서적을 위주로 출간하기 때문에 출판부 규모가 큰 대학도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출판부가 학교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부 운영세칙에 따르면 교수뿐 아니라 대학원생, 학부생의 원고도 출판위원회 심사를 거쳐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출간될 수 있다. 박 주무관은 “교수의 학술적인 책들을 발간하는 것 외에도 학생들의 그룹 프로젝트 결과물 같이 실용적인 콘텐츠들도 출판하기를 고대한다”며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출판부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우리대학 출판부를 통해 출간된 책은 구내서점을 통해서만 위탁판매 되고 있다. 출판부가 학교의 지원금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수익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대형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 판매경로가 넓어질 필요가 있다.

박 주무관은 “타 대학에서는 출판부 활성화를 위해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에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활용되고 있다”며 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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