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신소재 14)

2013년 겨울, 나는 서울시립대학교에 합격했다. 새로운 환경의 설렘을 뒤로하고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동아리 명단을 찾아보는 일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대학교의 꽃은 동아리라고. 그래서 나는 힙합 동아리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나의 대학생활은 동아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은 학교를 잠시 떠난 동아리 후배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대학생활 - 동아리 = 0’ 이라는 말이다. 그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아리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나는 좋은 학점을 받지는 못 했다. 하지만 난 괜찮았다. 나의 대학생활에도 꽃이 폈고 어느 정도의 열매를 맺었으니까.

내가 동아리연합회에 3년 째 몸담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학교에는 생각보다 많은 동아리가 있고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동아리 활동을 평가하는 재등록 심사를 하다보면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어가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동아리도 참 많다. 그래서 나는 신입생들을 만나면 동아리는 하나 정도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을 적고 있는 4월 중순은 모집을 마감한 동아리도 있어서 선뜻 동아리방 문을 두드려보라는 말은 하기 힘들 것 같다.

관심 있는 동아리가 망설이는 사이에 1학기의 모집 기간이 끝났다면 2학기에, 아니면 다음 해를 한 번 노려보라! 대학 생활의 새로운 묘미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나처럼 대학생활 속 한 가지 추억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여론은 신문사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신문사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신문사 홈페이지(http://press.uos.ac.kr)로 접속하세요.
글이 채택되신 분에게는 원고료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