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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 ‘작은’ 의회, 대의원회<2019년 대의원회 의장단 인터뷰>
이민영 기자  |  miny9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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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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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대의원회 의장 장도혁(국사 15), 부의장 박지윤(철학 17)이다.

의회에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심의하고 법률을 제정한다. 예산을 심의하고 정부의 장관에게 의문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 대해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역할도 있다. 즉,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처럼 우리대학에도 의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의원회’가 존재한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2019년 대의원회 의장단인 장도혁(국사 15) 의장, 박지윤(철학 17) 부의장을 만나 대의원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27일, 각 단과대 및 학부·과의 새롭게 선출된 회장단으로 구성된 첫 정기 대의원 회의가 열렸다. 대의원 회의에는 △각 단과대학 회장단 △각 학부·과별 회장단 △감사위원장 △동아리연합회 회장 및 각 분과장 △언론협의회 회장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대의원회의 설치 목적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민주적으로 대의하며, 학생회의 제반사항을 의결하고 집행을 감시하는 것이다. 우리대학 총학생회칙 제25조에 따르면 대의원 회의는 △학칙 개정 건의 △회칙 개정 발의권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탄핵발의권 △총학생회 사업계획의 심의 결정권 △전체학생총회 소집 요구권 △총학생회 예산의 결정권 및 결산보고요구권 등의 권한을 갖는다. (표 참조)
이에 대해 장 의장은 “총학생회가 학생자치 ‘행정’기구라면 대의원회는 말 그대로 ‘의회’의 역할, 즉 총학생회 견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총학생회에 대해 견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총학생회가 올바른 일을 할 때는 대의원 회의에서도 의결을 거쳐 총학생회를 지지해줄 수 있는 기반도 된다”며 “대의원회가 총학생회에 대한 감시와 지지를 병행하는 총학생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구였으면 한다”고 답했다.

   
▲ 지난달 27일에 열린 1학기 제1차 대의원 회의의 모습이다. (출처: JBS제공)

대의원회 의장단 구성은 어떻게 되나

박 부의장: 대의원회 선출직에는 대의원회 의장 1인, 부의장 2인, 회칙개정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장 각 2인이 있다. 우선 의장은 회의를 준비 및 주재한다. 부회장은 이를 돕고, 의장 사고 시 의장을 대리하게 된다. 회칙개정위원장은 총회의 세칙 개정 시 다른 회칙과의 충돌 사항은 없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역할을 맡으며, 선거관리위원장은 총학생회 또는 단과대 선거를 진행하거나, 학부?과를 포함한 학생자치기구에 선거용품을 대여하는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대의원회 집행부는 의장단 이외에도 서기, 총무부, 기획부, 홍보부의 일반 집행부원을 두고 있다. 우선 서기는 대의원 회의 진행 내용을 받아 적고, 우리대학 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에 회의록을 게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의원회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해 기획부와 예산 사용 및 이에 대한 감사에 대비하기 위한 총무부도 존재한다. 이번에 신설된 홍보부는 적극적으로 학우들에게 대의원회 의정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년도 의장과 재작년도 의장 모두 홍보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홍보부를 통해 광장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대의원회의 활동을 알릴 예정이다.

대의원 회의는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최대한 많은 학생의 의견’을 알아야 한다면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을까
박 부의장: 대의원회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가 모든 단과대 및 학부·과의 회장단이 소속돼 있다는 점이다. 대의원인 모든 회장단이 각 단과대 및 학부·과에 간단하게 설문조사를 해 수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학생의 의견을 알아야 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정보를 얻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들이 협조해준다면 최대한 많은 학생의 의견을 듣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의원회가 활약한 사례는
박 부의장: 대학평의원회 설립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대학평의원회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학교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구다. 2018학년도 총학생회장인 유규상씨가 대학평의원회 설립 안건을 발의한 후, 대의원회의에서도 대학평의원회가 우리대학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지난 정기 대의원 회의에서 다룬 주요 안건은 새내기배움터에서 추가 주류 구매를 한 음악학과에 대한 징계 조치다. 박 부의장은 “음악학과의 학생회비 중에서 10%를 페널티로 적용했다. 이는 예술체육대학을 제외한 다른 각 단과대에 배분하는 것으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음악학과 학생이 추가로 구매한 주류량이 적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비해 처벌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 부의장은 “관련 사안에 대한 기준이 세밀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 논의가 어려웠다. 앞으로 기준을 더 세부적으로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정기 대의원 회의에서는 음악학과에 대한 처벌 논의 외에도 총학생회 및 각 단과대별 학생회 예산 보고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처럼 대의원 회의에서는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되며 의결된다.
다음은 지난 정기 대의원 회의를 포함한 역대 대의원 회의 내용을 참고해 구성한 질문들이다. 대의원회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된 일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음악학과에 대한 징계 조치는 대의원회 차원에서 일선 학과에 내린 첫 징계 조치다. 대의원회의 권한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 다른 단과대나 학부·과가 동일한 잘못을 하지 못하게 회의를 통해 기준안이나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의원회의 역할이다. 오히려 대학 차원의 징계까지 내려지지 않도록 세세한 기준안과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의원회의 권한이 강화됐다기보다는 작년보다 더 세세한 것을 대비하는 것 같다.

   
 

예산 심의 과정 중 학생자치단위에서 정확한 예산안이 제출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추후 조치한 내용이 있는지

박 부의장: 예산안 제출 기한이 지난달 17일까지였고 회의는 지난달 27일에 열렸다. 그 사이에 몇 단과대에서는 총회가 열렸다. 총회를 거치면서 예산이 수정됐을 수 있고 다른 단과대도 예산안을 다시 준비하면서 17일까지 제출받은 파일과 내용이 다른 파일이 많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대의원 회의 당일에 예산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원활한 일처리를 위해 사전에 제출을 요구한 것인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수정 전 예산안을 제출한 단과대는 회의 당일에 수정된 예산안을 다시 제출했고 서울시립대광장에도 수정된 예산안으로 게시했다.
대의원회는 예산안이 제출한 것과 다르게 쓰인다고 해서 제재를 가하는 기구는 아니다. 감사를 통해 예산이 ‘적절하게’ 쓰이는지 확인한다.

총학생회칙 개정이 지속적으로 논의됐는데, 올해도 총학생회 측에서 요청하거나 대의원회의에서 발의된 안건이 있나
박 부의장: 총학생회칙 개정과 관련해 아직 총학생회 측으로부터 받은 요청이나 대의원회에서 발의된 안건은 없다. 그러나 작년과 거의 동일한 내용의 회칙개정 안건이 발의될 것 같다. 지난해 전체학생총회 무산으로 총학생회칙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칙개정 발의안이 올라오면 대의원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진다. 대의원 회의에서는 회칙개정안이 적절한 지의 여부와 표현 수정의 필요 여부에 대해 검토한다. 이와 같이 논의를 거친 후 전체학생총회에서 발의하는 것이다.

앞으로 예정된 대의원회의 일정이나 안건이 있는지
장 의장: 추후 임시 대의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지만 축제가 임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요 안건은 축제 운영 관련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회가 학생자치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우리대학 학생 이혜령(세무 18)씨는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잘 활용해 총학생회가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열람이 용이하다”며 “반면 대의원 회의는 논의되는 안건이 중요한 것임에 비해 서울시립대광장에만 회의록이 게시돼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4번의 대의원 회의 참석자 명단을 수합한 결과, 모든 대의원의 출석률 평균은 약 53%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서울시립대신문 제726호 ‘대의원회 의장 선출 무산, 무너져가는 학생자치’ 참조)

대의원회가 회의록 열람 등 접근성이 떨어져 학생 자치기구 중 가장 인지도가 낮다는 의견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방안을 생각 중인가
박 부의장: 대의원 회의는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모두 참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실뿐만 아니라 대의원 회의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2019년 대의원회 집행부는 대의원회 홍보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노력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이번 1학기 1차 정기 대의원 회의의 개회 정보를 인쇄해 학생회관에 게시했다. 온라인의 경우, 지난해까지 페이스북 페이지와 서울시립대광장에만 공지를 했는데 올해는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공지를 올렸다.
대의원회 집행부에서도 서울시립대광장을 통한 회의록 열람 유입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따라서 집행부 내에서 매번 회의록 화면을 갈무리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서울시립대광장에 비해 페이스북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대의원회 회의록 열람이 보다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의원회의 낮은 출석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장 의장:
대의원 회의에 참석하는 각 단과대 및 학부·과의 회장단은 곧 각 단과대 및 학부·과를 대표해서 참석하는 학생들이다. 즉 대의원 회의 참석은 각 단과대 및 학부·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회장단이 대의원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자율이라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현재 대의원 회의가 과하게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등 참석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따라서 의장단이 대의원 회의를 원활히 진행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 부의장: 각 단과대 및 학부·과의 회장단 중에서 학생자치에 처음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에 해당 단과대 및 학부·과 회장으로서의 역할만 인지하고 대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과대 및 학부·과의 회장단으로 선출이 되면 대의원으로서의 자격도 자동으로 부여된다. 회장단이 이를 인지하게 되면 출석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 학과 회장으로 선출됐을 때 대의원회에 대해서 잘 몰랐다. 단순히 각 단과대 및 학부·과 회장들의 모임인줄 알았다. 이같이 인식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대의원회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는 점도 인정하지만, 앞으로 회장단이 새로 선출되는 회장단에게 인수인계를 할 때 대의원 회의가 무엇이며 왜 참석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함께 인수인계하면 좋겠다. 대의원 회의에 참석해야 해당 단과대 및 학부·과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과 학생들을 위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참석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글·사진_ 이민영 기자 miny98@uos.ac.kr
녹취_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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