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리대학의 제9대 총장으로 서순탁 박사(도행 80)가 취임했습니다. 서 신임 총장은 사상 첫 우리대학 학부 출신 총장입니다. 그만큼 서 총장의 대학생 시절이 궁금해집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서 총장이 대학생 시절 서울시립대신문에 기고한 글을 찾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1984년 9월 10일 발행된 서울시립대신문 제224호에는 서 총장이 ‘무제(無題)’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실려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그 속의 여인… (후략)”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시는 감성이 충만한 대학생 시절 서 총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 발행된 제226호(1984.11.12. 발행)에는 학생의 날을 맞아 그가 쓴 칼럼이 실려 있습니다. ‘다시찾은 「학생의 날」에’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에서는 학생운동이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 정당성이 인정돼 왔음을 힘 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광주학생항일운동으로부터 반유신 학생운동에 이르기까지의 학생운동을 뜻깊게 기리고자 쓴 글에서 혈기왕성한 청년 시절 서 총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86년 1월 1일에 발행된 제242호에서는 86학번 새내기를 위해 기획된 코너인 ‘서울시립대 이렇게 생각한다’에 서 총장이 쓴 ‘풍부한 교육시설, 도약의 발판으로’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습니다. 그는 우리대학의 여러 가지 장점과 강점을 밝히며 우리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역설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젊은이여 원대한 포부를 지녀라 그것은 수도서울에서 그 결실은 서울시립대학에서」” 라는 문장으로 글을 매듭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서 총장도 대학생 시절 자신이 서울시립대신문에 글을 썼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총장님께 직접 문의한 결과 너털웃음과 함께 “물론 기억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에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적었기 때문에 대학신문이 학생들에게 의견 표명의 좋은 수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도 원고료를 지급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고료를 받았고, 금액도 쏠쏠했기 때문에 돈을 받아 친구들과 라면을 사먹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승찬 기자 hsc703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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