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숙소로 활용, 미니 기숙사, NOAH 사업 ...

▲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입지 및 연결 도로 (출처: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사업 추진 보고서
현재 우리대학 기숙사는 2011년 국제학사를 개관하면서부터 기숙사생을 위한 구내식당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5월 말에 기숙사 식당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기숙사 식당 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총학생회는 공간 활용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숙사 식당을 담당하는 업체 ‘아워홈’의 경우 두 차례의 수의계약이 진행돼 더 이상의 연장이 불가능하다.

기숙사 식당 활용 방안, 현재 논의 중에 있어

기숙사 식당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기숙사 식당 공간은 새롭게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대학 생활관 유대웅 행정실장은 “현재 기숙사 식당은 다른 업체에서 계약이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개방형 식당, 기숙사 학생들만 사용하는 전용 급식소, 학생 숙소 등의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며 종합적인 검토 후 가장 좋은 방안을 채택해 학교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숙사 식당을 기숙사 학생 전용 급식소로 만들게 되면 기존 공간에 비해 소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유 행정실장은 “현재 기숙사 식당은 일반 학생들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국제학사 취사실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거나 외부 음식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이유를 언급했다.

유 행정실장은 “논의된 여러 방안 중 현재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학생 숙소로의 활용”이라며 “이 숙소는 40명 정도 수용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거주용인 기존 기숙사 형태가 아닌 팀 프로젝트 시 숙박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업 계획서를 제출하여 승인을 받게 되면 5~6인이 일정 기간 거주할 수 있는데 다인실이기 때문에 기숙사비도 더 저렴해진다.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과 졸업생 등 거주 대상의 범위를 넓히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 숙소로의 활용이 적합한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대학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은 학생들이 토로하는 대표적인 불편 중 하나다. 우리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약 10%에 불과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대학교육기관 인증 최소기준인 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지난 2016년 3월 14일 기숙사 확충 방안 마련이 지시돼 현재 검토 중에 있다.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사업 추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인 학교 주변의 주거비용은 높은 편이다. 도보로 학교를 통학하려면 적정 범위가 반경 500m 이내여야 한다. 월세가 비싸도 대부분의 학생은 도보 통학이 가능한 원룸과 계약하려고 하는데, 학교 측은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사업’을 통해 학생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 한다.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사업은 학교를 기준으로 자전거로 통학이 가능한 3km까지로 반경을 확대하여 기숙사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SH공사의 다가구 매입형 임대주택을 수탁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자전거 도로 개선에 있다. 자전거 통학을 유도해 대학가 학생 주거 범위를 확대하고 학생 밀집 주거 지역을 분산시키는 것이 사업의 주목적이다. 유 행정실장은 “학교 밖 미니 기숙사 사업이 진행되면 주거 분산에 따라 학교 인근 원룸의 임대료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자전거를 이용해 대학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많은 시민이 대학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과 학생을 위한 노아의 방주, NOAH 사업

우리학교 인근에 위치한 전농중학교와 전일중학교가 통폐합 돼 전농중학교만 남는 것으로 확정됐다. 해당 토지를 대학캠퍼스로 활용해 우리대학 학생 전용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이 ‘이재민 긴급보호 기능성 기숙사[NOAH, Neo-shelter On Academic House] 사업(이하 NOAH 사업)’이다.

NOAH 사업을 통해 신축되는 기숙사는 이재민 보호기능을 포함하는데, 이는 자치구에서 이재민 수용을 요청하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자원봉사자를 소집하고 이재민을 입실시켜 임시로 이들을 보호하는 방안이다. 평상시에는 1인실인 기숙사를 재해 발생 시 침대를 접어 2인실로 전환시켜 확보한 공실에서 이재민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동대문경찰서와 협력해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로서 보복의 우려가 있는 지역주민을 임시로 보호하는 범죄피해자긴급보호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도심 학교의 통폐합으로 인해 생겨 난 토지를 대학캠퍼스로 활용해 기숙사를 신축하되 이재민 보호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건설해 지역사회에 기여함과 동시에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허인영 수습기자 inyoung32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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