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학기 동안 정족수를 채우고 의결된 전체학생총회는 단 두 건에 불과하다. 학생총회가 무산됐다는 말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학생총회에 대한 홍보가 미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간과 장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홍보는 오히려 충분했다. 학생총회로 학생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전체학생총회는 왜 필요한지와 관련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도 작년에 학생총회와 전공 수업 시간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공결서가 지급되어도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이나 수업 시간을 포기하고 참석할 만큼 학생총회가 값진 이유를 알려야 한다.

 나는 ‘15일 전체 학생총회, 학생권리 향상시킬 안건 논의 예정’의 취재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총학생회나 대의원회 차원에서 학교에 요구하는 것보다 전체 학생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차원에서만의 요구는 한계가 있다. 총학생회가 한계를 느끼는 요구는 그만큼 학교와 학생들의 의견이 충돌하는 안건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 전체 학생 차원에서 요구해야 학교뿐만 아니라 서울시도 학생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김민수 총학생회장은 이 점을 재차 강조했다.

드디어 다음 주가 1년에 한 번 오는 대학 생활의 꽃, 축제 기간이다. 축제는 15일에 시작되며 학생총회도 이날 열린다. 진정한 축제의 시작은 학생총회 성사로부터 시작한다. 이번 대동제는 학생총회가 성사된 역사적인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민영 보도부 정기자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