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험기간마다 중앙도서관 쓰레기통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험기간 중앙도서관 쓰레기통은 먹고 남은 음료수캔, 우유 팩, 플라스틱 컵, 사용한 종이 등이 한데 뒤엉켜 넘친다. 총무과 관계자는 ‘이에 중앙도서관 관리 시간을 늘리고 쓰레기통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시험기간인 4월 21일 새벽 3시의 모습. 먹고남은 음료수캔, 우유팩, 플라스틱 컵, 사용한 종이 등이 한데 뒤엉켜 넘치고 있다. 사진_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현재 도서관 청소근무자는 평일에 저녁 10시까지 배치돼 있다. 총무과 관계자는 “주말에는 근무자가 4시까지 일하는데 아마 사진(1면 사진 참고)은 일요일에 찍은 사진이라 쓰레기가 많은 것 같다”며 “쓰레기통을 늘리는 방안과 함께 주말에도 근로자가 10시까지 연장근무 해 청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가 방문해 본 결과 10시까지 연장근무가 이뤄지는 평일 밤에도 여전히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연장근무만이 완벽한 대책이 될 수 없는 이유다.

학생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 중앙도서관 미화 노동자 김은진 씨는 쓰레기통이 넘치는 문제에 대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쓰레기통 내부에 공간이 있음에도 넘쳐버린다”며 학생들의 분리수거율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쓰레기들이 부피가 큰 일회용 컵이다.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여 일회용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학우들의 의식을 고취할 캠페인이 필요해 보인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희대학교에서는 포스터를 통해 분리수거를 촉구하고 텀블러를 판매하여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등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설치된 음료수 수거함. 서울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악취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분리수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용기에 음료수가 남은 채 그대로 버려져 남아 있는 음료수가 부패하며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음료수를 따로 버리는 수거통을 만들고 컵을 겹쳐 쌓을 수 있는 통을 만드는 등의 시설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실제로 서울메트로환경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음료수를 버리는 용기를 따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메트로환경 관계자는 “음료수 수거통이 설치된 후 악취문제가 크게 개선됐다”며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글_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사진_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