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2019년 1학기 전체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3일 총학생회는 대의원회의 의결을 통해 △민주적 총장직선제를 위한 규정 개정 요구 △공간조정분과위원회 학생 위원 위촉 요구 △정당한 교육권 보장을 위한 요구의 세 가지 안건을 전체학생총회에 상정했다.

총장직선제 규정 개정, 민주적으로 학생 투표권 보장할 수 있어

전체학생총회에서 제안하는 안건들이 실제로 시행되면 어떤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제55대 김민수 총학생회장(영문 16)은 “민주적 총장직선제를 위한 규정 개정은 학우들의 투표권을 본격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실시된 총장 선거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해 총장 선거의 교수 투표권 비율은 90%가 넘는 반면 학생 투표권 비율은 2% 가량으로, 학생들의 의견이 영향력을 미치기에는 부족한 수치였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대학 총장 선거는 교수회가 선거권자와 각 교내 구성원 간 선거권자 비율을 결정한다. 이를 전체교수회가 아닌 대학 평의원회에서 정하면 보다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들도 학교의 구성원이자 학교 운영의 주체다. 민주적인 총장직선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뜻을 표현할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학내 공간 조정, 학생들 의견도 반영 될 것

현재 우리대학은 학내 공간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수 연구실, 학생자치 공간, 동아리방, 휴식 공간 등 공간조정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있는 반면, 실제로 사용 가능한 공간은 부족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우리대학 내 공간이 어떻게 배정되는 지 알기 힘들다. 공간 활용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공간조정분과위원회에 학생 위원이 배정돼 있지 않다. 총학생회는 그저 결정된 회의 일정에 따라 참관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이 공간조정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다면 그 부분이 보완돼 ‘우리의 공간’에 대해 더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원 충원·세부성적 공개 등 학생권리 보장할 것

최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회의에서 우리대학에 15명의 교원을 충원할 것을 확정한 바 있다. 김 총학생회장은 “교원 증원이 확정됐지만, 아직도 타대학에 비해 우리대학의 1인당 전임교원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전체학생총회 성사를 통해 전임교원 충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다음 충원 시에 큰 폭으로 충원될 수 있도록 학교와 서울시 측에 상기시켜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성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도 교육받는 학생 권리 중 하나다. 세부성적은 우리대학 대학행정정보시스템(WISE)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세부성적 공개는 교수의 재량으로, 전 과목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내용 또한 전체학생총회 안건에 담겼다. 김 총학생회장은 “대학본부에서는 세부성적 공개를 강제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세부성적 공개는 학생권리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생 전체의 이름으로 지속적인 요구를 해야 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학생회장 “전체학생총회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

총학생회는 전체학생총회의 성사를 위해 이번 주부터 학내 곳곳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서면 동의안을 수합할 계획이다. 전체학생총회 참여자를 위한 경품 상품도 준비 중이다.
김 총학생회장은 “이번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홍보를 잘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학우들이 단순히 총학생회나 대의원회 차원에서 학교에 요구하는 것보다 전체 학생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학교뿐만 아니라 서울시도 학생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과 회장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학부·과 학우들에게 간단한 안건 소개와 독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체 학생 차원에서 학교에 요구한다는 의미를 가져

최근 9학기 동안 정족수를 채우고 의결된 전체학생총회는 단 두 번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성사된 전체학생총회가 2016년 2학기인 만큼, 이번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임원도 학생의 신분이라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다. 총학생회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학우 전체의 이름으로서 학교에 요구한다면 그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학우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총학생회도 학교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독려의 말을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y9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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