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시설들은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학업과 연구 활동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대학은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교통, 조경, 연구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캠퍼스 마스터플랜 2040을 완성했다. 캠퍼스 마스터플랜 2040은 단기, 중기, 장기 총 3단계로 계획되어 2040년까지 학문, 문화, 자연이 융합된 대학교를 완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40년까지 변화될 우리학교의 모습을 알아보자. -편집자주-

이번 계획에서는 낭비되던 부지의 효율적 사용을 고려하고 보행자를 위한 환경을 개선했다. 노후한 건축물과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 각 건물의 지하를 연결한 ‘그라운드 플랫폼’도 신설될 예정이다.

 
보행자를 위한 환경 개선

보행자가 많은 학교의 특성상 보행 환경이 고려됐다. 신설되는 건물들은 보행자의 동선을 고려해 배치되고 배봉산과의 연결성 또한 높인다. 또한 노상 주차장을 철거하여 잔디밭으로 바꾸고 정문 로터리의 위치를 조정해 사람을 위한 공간을 넓혔다. 캠퍼스의 모습도 아름답게 바뀔 것이다. 적절한 식재 배치로 그늘을 만들고 건물들의 색을 고려해 운치 있는 길을 만든다. 야간 조명을 통해 야경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했다.

청량리역과 회기역에서 학교까지 들어오는 길목은 복잡하고 표지판이 없어 찾아오기 불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표지판을 조성하고 표지체계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등 학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자연과학관 쪽으로 두 개의 쪽문이 생기며 전농동과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전농사거리에서 우리 대학으로 바로 오는 길목이 생길 예정이다. 이에 우리대학 학우들의 자취 공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이던 교통문제 해결

캠퍼스 교통체계도 개선된다. 건축공학관 앞 부지의 지하에 내부 순환도로가 신설된다. 기존에는 크게 캠퍼스를 도는 일차선의 도로밖에 없어 차량이 많이 밀리거나 사고가 나면 도로가 마비되고는 했다. 이는 건설공학관 앞 부지에 순환 도로가 새로 만들어 짐으로써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학기술관 쪽 도로가 이차선으로 증폭된다. 부족했던 주차공간도 많아진다. 건설공학관 앞과 중앙로 쪽 그라운드 플랫폼에 큰 지하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상의 주차장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 쾌적한 학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

우리대학의 고질적인 문제인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도 신설된다. 현재 정보기술관 뒤편에 있는 온실이 헐리고 상생관(기숙사)과 스마트팜이 들어선다. 또한 배봉산 부지에 기숙사와 연구센터가 함께 있는 건물이 들어선다.

창업과 진로를 위한 건물들도 마련된다. 현재 건축구조실험동과 재활용센터로 쓰이고 있는 토목구조실험동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재활용 센터와 창조관이 신설된다. 창조관은 4차 산업을 위한 연구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배봉산 자락에 스타트업 하이브를 신축해 대학 내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공간이 만들어진다. 전일중학교 별관 부지에 청소년 미래진로 지원센터가 지어진다. 청소년 미래진로 지원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교류 및 진로연계 창업 공간으로 활용된다.

신축되고 보수되는 건물들

또한 많은 노후한 건물들이 헐리고 새롭게 건설된다.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던 제1공학관을 헐고 그 자리에 미래융합관을 건설한다. 미래융합관은 연구자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공학관도 철거되고 건축공학의 특성에 맞는 강의실, 실험실을 갖추도록 신설된다. 또한 제2공학관과 대학본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각각 상상관과 진리관이 신축된다. 이 건물들의 지형 차를 이용하여 진리관, 미래융합관, 상상관, 배봉관, 창공관을 연결하는 캠퍼스 그라운드 플랫폼 또한 신설된다.

대강당과 학생회관은 학생들의 추억과 유대감을 고려해 신축하지 않고 보수공사를 시행한다. 대강당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선하고 노후화된 학생회관을 쾌적하게 바꾸기 위해서다. 또한 전농관과 중앙도서관은 증축된다. 증축된 전농관에 대학본부의 기능을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의 상징성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이 태니스장이 위치한 곳까지 증축돼 학생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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