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얼굴 대학 박물관 - 한양대학교 박물관
우리대학 정문을 들어서 걷다보면 우리대학 박물관이 눈에 띤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우리대학 박물관은 경농관과 함께 가장 오래된 건물로 그 역사성을 아주 잘 보여준다. 또한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립대학이라는 특성에 맞게 서울과 관련한 전시회도 개최한다. 대학의 박물관은 이렇듯 대학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립대신문은 타 대학 박물관들을 돌아다녀보며 각 대학 박물관의 모습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무더운 날씨,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
주요 전시는 3층부터 이뤄진다. 3층은 기획전시실로 현재는 <한양80, 무한성장>전을 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3층은 기획전시실로 다양한 전시가 기간에 맞춰 열린다. 지금 열리는 <한양80, 무한성장>전은 5월에 시작해서 7월까지 열릴 예정이다”고 박물관 운영일정을 밝혔다. 현재 전시는 한양대 본교역사 중심으로 전시돼 있다. 그러나 다른 시기에는 타 대생도 관심 가질만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한다.
중앙에 넓은 스크린에서는 한양대학교 8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으며 대칭형의 긴 전시 공간 곳곳에는 캠퍼스, 브랜드, 지표, 교육 등의 카테고리 하에 한양대학교 80년 성장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들이 나열돼있었다. 전시장 한 쪽에서는 <건축가 이해성, 한양의 청사진을 그리다>라는 이름으로 한양대 캠퍼스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故) 이해성 한양대 7대 총장의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다. 입구 쪽에 안내데스크에서는 <한양80, 무한성장>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전시 관계자는 “체험부스 참여자에 한해 열쇠고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들에게는 스티커 3종, 컵받침 세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준비돼 있다면 박물관 관람이 좀 더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4층과 5층은 상설전시실이다. 4층은 도자·서화·생활민속 관련 소장품이 전시돼 있었고, 5층에는 고고학 관련 소장품이 전시돼 있었다. 공간이 크게 넓은 것은 아니었으나 공간을 여러 칸으로 분할해 각 칸마다 소주제에 맞는 전시를 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또 3층을 비롯해 4층과 5층에도 중·대형 스크린이 설치돼있어 전시된 작품의 이해를 도와줬다. 다소 예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는 박물관에 미디어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예라고 생각된다.
건물의 외관만 보면 박물관의 특성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5층 규모의 건물 전체에서 역사 관련 전시 및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한양대 재학생인 A씨는 “대학 내에 박물관 건물이 다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했으나, 무료로 문화와 역사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박물관을 평가했다.
글·사진_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