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서울권 대학의 학생들은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이 간편결제 시스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러나 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대학생을 직접 보기란 쉽지 않다. 왜 대학생의 제로페이 이용률은 낮을까.

첫째, 대학생 소비자 유인 요인이 적다. ‘40% 소득공제’라는 혜택은 일정한 수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 일정한 수익이 없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소득공제라는 혜택이 타 카드사나 간편결제 시스템의 혜택보다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외에도 ‘공공시설 할인’은 그 때에만 제로페이를 이용하게 할 뿐 지속적인 소비를 이끌어내기 힘들다.

둘째, 제로페이의 이용범위가 한정적이다. 서울시 내의 제로페이 가맹점 개수가 지난 4월에 10만 개를 넘어섰고, 지난달 2일부터는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 이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제로페이 이용범위는 아직까지 교통, 온라인 쇼핑몰, ATM기기 등 이용할 수 있는 타 간편결제 시스템에 비해 한정적이다.

서울시와 중소기업벤처부는 제로페이가 대학생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문화생활 등 대학생의 관심사를 참고해 제로페이 혜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로페이 이용범위도 프랜차이즈, 온라인 쇼핑몰, 교통 등 점차 넓어질 예정인데, 앞으로 이용범위에서는 다른 결제시스템과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제로페이가 한계를 극복해 대학생 소비자 사이에서 대중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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