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도시과학 공동작품전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과 경농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전에는 도시과학대학 소속 건축학부(건축학 전공), 건축학부(건축공학 전공), 조경학과, 교통공학과, 도시공학과, 공간정보공학과가 참여한다.      

이번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 전시의 테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고를 자유롭게 실험하는 작품’이다. 전시장에는 실험적이고 개인적인 성격을 가진 42개의 개인작품이 전시됐다. 조경학과는 연구 프로젝트와 설계 프로젝트 두 분야에서 17개 작품을 전시했다. 연구 논문으로는 생태공원 조성방안, 도시공원의 경제적 가치 추정 방안 등이 전시됐다. 설계 작품으로는 100년 후 공원 시나리오, 용산전자상가의 공간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교통공학과는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작품을 주로 전시했다. 전시작품으로는 부평IC의 운영방식 변경이나 청계천 트램 도입,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개선, 지하철 2호선 교대역의 혼잡도 개선 등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전시도 많았다. 건축학부 건축공학 전공 학생들의 전시에는 창동 ‘로봇과학관’ 건립을 주제로 3D프린터 도구, 건축 정보 모델(BIM)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의 작품이 많았다. 도시공학과는 4개의 스튜디오에서 18개의 전시작품을 출품해 스마트시티와 공유도시를 실제로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공유도시 스튜디오’에서는 홍릉과 상암을 대상지로 각각 동물 공존도시와 블루이코노미를 구현했다. 리빙랩 프로세스를 통해 을지로 도시문화 컨텐츠 및 공간 개발을 시도한 A씨 (도공 14)씨는 “리빙랩은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는 뜻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 장소에서 실제 활동하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실험가가 돼 도시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고 리빙랩 프로세스의 정의를 설명했다. 이어 “을지로는 현재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예술가와 제조업자의 입장을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공간정보공학과 역시 공간정보를 통해 어떻게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지가 전시의 화두였다.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사회,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스페이스 부문에서 총 1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젠트리피케이션 예측모델을 개발한 김승현(공간 14) 씨는 “최근 사회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을 예측하는 지도를 개발해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작품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는 주제를 정하는 것도 많이 고민됐고 힘들었다. 그러나 팀원들 및 지도교수님과 상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배워나가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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